이른바 '물세례 갑질' 논란에 이어 폭언 음성 파일이 공개되면서 갑질 논란에 휩싸인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에 대해 대한항공 3개 노조가 사퇴를 촉구했다.

대한항공 노동조합, 대한항공 조종사 노동조합, 대한항공 조종사 새 노동조합은 지난 15일 이례적으로 공동성명서를 발표했다.

세 개 노조는 "이번 사태에 대해 심의 우려를 표한다"며 "연일 검색어 1위에 오르는 경영층의 갑질 논란과 회사 명칭 회수에 대한 국민청원 속에 일선 현장에서 일해온 2만여 직원들조차 국민들의 지탄을 받기에 이르렀다.나아가 6만 가족들의 삶 자체가 송두리째 흔들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대한항공이 지난해 영업이익 1조 원을 육박하며 호황을 누렸으나, 직원들은 낮은 임금상승률과 저가항공사(LCC)보다 못한 성과급을 받아왔다고 지적했다.

노조 측은 "그럼에도 우리 직원들은 창사 이래 세계의 하늘을 개척하고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인다는 자부심을 갖고, 고객들의 편안하고 안전한 여행을 위해 최선을 다해왔다"고 밝혔다.

그러나 직원들의 모든 노력이 조 전무의 갑질로 무너져버렸다고 강조하면서 노조는 "왜 우리 직원들이 자괴감을 느껴야 하는가, 왜 아무런 죄도 없이 비난의 화살을 대신 맞아야 하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2만여 대한항공 직원은 '대한항공'의 회사 명칭을 계속 사용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도 덧붙였다.

끝으로 세 개 노조는 조 전무의 갑질 논란에 대해 ▲논란의 중심이 된 조현민 전무 경영일선에서 즉각 사퇴 ▲ 조현민 전무 국민들과 직원들에게 진심 어린 사과 ▲ 경영층 추후 재발 방지 약속을 요구했다.

한편 조 전무는 폭언과 욕설 등 연이은 구설에 오르자 대한항공 직원들에게 "업무에 대한 열정으로 집중하다 보니 경솔한 언행을 했다"는 해명 이메일을 보냈다.

YTN PLUS 문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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