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외인 선발 대박 시즌?’장원준이 부진하고, 유희관도 위태위태하다.

이용찬은 내복사근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말소된 상태다.

마무리 김강률이 부진으로 이탈해 두산은 어린 투수들의 집단마무리 체제다.

그런데도 1위다.

타선의 뒷심이 대단하고 안정된 수비가 뒷받침된다.

여기에 가장 큰 이유가 외국인 원투펀치의 위용. 조쉬 린드블럼과 세스 후랭코프, 올해 처음으로 두산 유니폼을 입은 그들의 막강한 출발이다.

지난 겨울 롯데와 결별하고 영입한 린드블럼은 두산의 불안요소였다.

기량적인 불안감이 아닌 KT로 이적한 니퍼트와의 비교가 불거질 까봐 노심초사했다.

니퍼트가 린드블럼 이상의 활약을 펼칠 경우, 회자할 팬들의 비난을 걱정했다.

하지만 개막 후 막강하다.

3월24일 삼성과의 개막전 4⅓이닝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지만 이후 3경기에서 3승을 챙겼다.

21이닝 동안 4자책, 평균자책점이 1.71이다.

패한 경기를 더해도 평균자책점이 2.84다.

후랭코프는 그 이상이다.

마이클 보우덴과 결별하고 영입한 땅볼유도형 투수 후랭코프는 아직 한번도 흔들린 적이 없다.

4경기 등판해 3승 평균자책점 1.17. 1일 KT전 5이닝 3실점이 가장 부진했고 나머지 경기는 모조리 6이닝 무실점 피칭을 보여줬다.

WHIP 0.87, 피안타율 0.128이다.

린드블럼과 후랭코프는 함께 8경기 등판해 6승을 챙겼다.

10개 구단 중 외국인 선발 최다 승수다.

2016년 두산을 떠올려보자. 당시 두산은 최강의 잔력을 구축하며 통합우승을 차지했다.

2016년 두산은 역대 KBO리그 우승팀 중에서도 손에 꼽힐 정도로 강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 원동력 중 하나가 니퍼트와 보우덴으로 구성한 외국인 듀오였다.

당시 니퍼트는 22승3패 평균자책점 2.85로 리그를 장악했고 이듬해 210만 달러로 공식발표금액 최고 연봉 외인이 됐다.

보우덴도 18승7패 평균자책점 3.80에 탈삼진왕에 오르는 등 KBO리그 첫 해 놀라움을 안겼다.

외인 선발이 40승을 합작했고 토종전력마저 탄탄했으니 두산은 거칠 게 없었다.

올해도 대박의 조짐이 보인다.

특히 토종선발이 주춤한 상황에서 이들의 초반 쾌속질주는 김태형 감독의 가장 큰 무기다.

특히 니퍼트를 떠나보낸 뒤 큰 비난을 받은 두산은 린드블럼의 힘으로 팬심을 다시 끌어안았다.

이 대목에서 두산은 가장 크게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OS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