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18일 美·日 정상회담 / 北·美회담 성사과정서 ‘재팬 패싱’ 부각 / 日에 철강 고율관세… 껄끄러운 관계로 / 北核·ICBM 협상 엇박자 가능성 우려도 / 내우외환 아베, 성과 없을땐 치명타 전망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북한 문제 및 통상 현안을 놓고 담판을 벌인다.

두 지도자는 17, 18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별장인 플로리다주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만난다.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줄곧 찰떡궁합을 과시해왔으나 최근 들어 북·미 정상회담과 미·일 통상 문제로 사이가 껄끄러워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북 압박 캠페인에 가장 적극적으로 동참했던 아베 총리와의 사전 협의 없이 전격적으로 북·미 정상회담을 수용했다.

이 때문에 일본 내에서는 ‘재팬 패싱’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외국산 철강, 알루미늄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면서 한국 등 핵심 우방국을 관세 부과 대상 국가에서 제외했으나 일본은 그대로 남겨뒀다.

월스트리트 저널(WSJ)은 15일 "트럼프가 김정은과 만나 북한이 미국을 핵미사일로 공격할 수 있는 위협을 줄이거나 제거하는 합의를 하는 사태를 우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북한이 미국 본토를 공격할 수 있는 핵탄두 장착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제거하는 조건으로 안전보장 방안을 확보하는 게 일본 입장에서 최악의 시나리오라는 것이다.

북한이 핵무기와 중거리미사일을 그대로 보유하면 일본은 여전히 북한의 핵 공격 위협 속에서 살아가야 하기 때문이다.

지지율이 추락하고 있는 아베 총리로서는 부담스러운 만남일 수밖에 없다.

아베 총리는 사학스캔들로 지지율이 20%대까지 추락했고, 일본 내에서는 미·일 정상회담이 성과를 거두지 못할 경우 아베 정권이 치명타를 입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뉴욕 타임스(NYT)는 "이번에 아베가 여전히 트럼프의 친구로 남을지 아니면 옛날 친구가 될지 결판이 날 것"이라고 전했다.

워싱턴·도쿄=국기연·우상규 특파원 ku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