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성추행 사건 진상규명 및 피해회복 조사단이 서지현(45·33기) 창원지검 통영지청 검사를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 안태근 전 법무부 검찰국장(52·사법연수원 20기)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다만, 검찰은 안태근 전 국장 구속영장 청구서에서 서 검사 성추행 내용이 빠져 이목이 쏠린다.

검찰 성추행 사건 진상규명 및 피해회복 조사단은 16일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의 혐의로 안태근 전 법무부 검찰국장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안 전 국장은 과거 서 검사를 성추행하고 인사상 불이익을 준 의혹의 당사자이다.

조사단은 논란의 발단이 된 서 검사 성추행이 아니라 지난 2015년 8월 검찰 정기인사에서 서 검사에게 불이익을 준 혐의로 안 전 국장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구속영장 청구서에는 안 전 국장이 자신의 권한을 남용해 서 검사의 인사에 위법하게 개입했다고 적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 전 국장은 지난 2010년 10월 30일 옆자리에 앉은 서 검사를 성추행한 지목됐다.

이후 안 전 국장은 성추행 사건에 대한 감찰을 방해하는 데 관여하고, 지난 2014년 4월 정기 사무감사와 다음 해 8월 정기인사에서 서 검사에게 불이익을 줬다는 의혹을 받는다.

이번 사건은 서 검사는 지난 1월 한 종편에 출연해 이런 내용을 공개해 파문이 일었다.

사회적으로 진행되는 '미투 운동'의 시발점이기도 하다.

그러나 조사단은 안 전 국장의 구속영장 청구서에 성추행 부분을 넣지 않았다.

안 전 국장에 대한 성추행 부분이 빠진 것은 친고죄가 적용되는 2013년 이전으로, 고소 가능한 기간 1년이 지났기 때문이다.

한편 안 전 국장은 이르면 오는 18일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심문)을 받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