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 ‘회고록’ 출간전 방송 출연 / “트럼프 리더십문화, 마피아 가족 / 거짓말쟁이로 대통령 부적합” 직격 / 트럼프, 방송전 ‘인신공격성 트윗’ / “끝 나쁘고 역대 최악 FBI 국장” / 대통령 지지율 40% 취임후 최고"마피아", "역겨운 인간"도널드 트럼프(사진 왼쪽) 미국 대통령과 제임스 코미 전 연방 연방수사국(FBI) 국장(〃 오른쪽)이 15일(현지시간) 정면 충돌하며 막말을 주고받았다.

코미 전 국장은 이날 방송된 ABC방송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해 "대통령이 되기에는 도덕적으로 부적합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여성을 고깃덩어리처럼 다루고, 끝없이 거짓말을 하는 그런 사람은 도덕적 근거에서 볼 때 미국 대통령으로 적합하지 않다"고 직격했다.

17일 발행되는 회고록 ‘더 높은 충성심’ 출간을 앞두고 이날 밤 사상 처음으로 지상파 방송인 ABC의 ‘20/20’에 출연한 코미 전 국장은 트럼프 대통령을 ‘마피아 두목’에 비유했다.

코미 전 국장은 이날 인터뷰를 시작으로 앞으로 더 적극적으로 방송에 출연하기로 했다.

코미 전 국장은 ‘러시아가 트럼프 대통령을 협박할 만한 뭔가를 갖고 있었느냐’는 질문에 "가능하다"고 답했다.

그는 "놀랍고, 그렇게 말하고 싶지 않지만 그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코미 전 국장은 "충성맹세, 모든 것의 중심인 두목" 등의 발언을 통해 트럼프 정부의 리더십 문화는 "마피아 패밀리"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트럼프 대통령을 지칭해 "우리의 규범과 가치, 특히 진실에 엄청난 피해를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ABC의 방송 내용을 사전에 입수라도 한 듯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코미 전 국장에 대한 인신공격성 발언을 잇달아 올리며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하루 동안 코미와 관련해 올린 트윗만 5건에 달했다.

ABC방송의 코미 전 국장 인터뷰 방송을 앞두고 ‘김빼기 작업’을 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 대선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 대한 ‘이메일 스캔들’ 수사와 관련해 "그(코미)는 클린턴이 이길 것이라는 생각에 기초해 (불기소) 결정을 내린 것이고, 자리를 원했다.역겨운 인간!"이라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코미가 자신의 언행을 둘러싼 의혹들은 전혀 회고록에서 언급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코미 전 국장의 행태는 감옥에 갈 만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코미 메모’의 핵심인 ‘충성심 요구’ 주장과 관련해 "코미에게 개인적인 충성심을 요구한 적 없다"며 "그의 ‘메모’는 자기 잇속을 차리는 것이자 가짜"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코미 전 국장을 겨냥해 ‘항상 끝이 나쁘고 망가진 사람’으로 평가하면서 "믿을 수 없는 제임스 코미는 지금껏 역사상 최악의 FBI 국장으로 추락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코미 전 국장과 난타전을 벌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워싱턴포스트(WP)와 ABC의 공동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40%을 기록해 지난달보다 4%포인트 상승했다.

이 같은 지지율은 취임 100일 이후 그의 지지율로는 사상 최고치다.

워싱턴=박종현 특파원 bali@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