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삼성그룹의 삼성전자서비스지회 등 노동조합 와해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추가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공공형사수사부(부장 김성훈)는 경기 수원시 삼성전자서비스 지하 1층 창고, 부산 해운대센터 등 5곳을 압수수색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이날 압수수색 대상 중 하나인 삼성전자서비스 해운대센터는 충남 아산센터, 경기 이천센터와 함께 지난 2014년 위장 폐업 의혹이 제기된 곳이다.

앞서 검찰은 지난 6일 삼성전자서비스 본사 등을, 경기 용인시 경원지사와 부산 수영구 남부지사 2곳과 관계자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11일 나두식 전국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장과 위원 2명을 불러 피해자 조사도 진행했다.

삼성그룹의 노조 와해 정황은 검찰이 삼성전자(005930)가 자동차 부품업체 ㈜다스의 미국 소송 비용을 대납한 사건에 대해 2월8일부터 사흘 동안 서울 서초구와 경기 수원시에 있는 삼성전자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포착됐다.

검찰은 이 압수수색에서 노조 와해와 관련된 문서를 확보하고,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영장을 다시 발부받아 분석한 후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해당 압수물에는 삼성전자서비스가 고용노동부 근로감독관을 관리하고, 근로감독 결과에 영향을 주기 위해 계획한 내용이 담긴 문건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참여연대 노동사회위원회는 13일 성명을 내고 "노동자 권익보호의 사명을 지닌 정부의 근로감독 활동까지 삼성 재벌이 좌지우지하려 했다는 것은 유독 삼성에는 제대로 작동되지 않는 법과 원칙, 자신의 경제력을 바탕으로 무소불위의 권력을 행사해 온 삼성의 실체를 다시 한번 확인해 주는 것"이라며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삼성의 ‘노조와해’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삼성전자서비스 지사와 관계자 주거지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한 12일 오후 경기 용인 흥덕 삼성전자서비스 경원지사에서 검찰 관계자가 압수품 상자를 옮기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