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양대 의결권 자문기구가 현대자동차그룹 지배구조 개편의 핵심인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 간 분할·합병 계획에 대해 반대 의견을 내놨다.

16일 외신에 따르면 글로벌 의결권 자문기구인 ISS와 글래스루이스는 보고서를 통해 현대모비스 주주들에게 주총에서 개편안에 반대표를 행사할 것을 권고했다.

ISS는 “거래 조건이 한국 법을 완전히 준수하고는 있지만 현대모비스 주주들에게 불리해 보인다”고 밝혔다.

글래스루이스도 “의심스러운 경영논리”에 바탕을 둔 것이라고 주장하며 현대모비스에 대한 가치평가가 불충분하게 이뤄졌다고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주주총회에서 핵심 부품 사업 부문과 모듈·AS부품 사업 부문으로 분할한 다음 모듈·AS부품 사업 부문을 현대글로비스에 합병하는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미국 헤지펀드 엘리엇이 힘을 얻게 됐다.

엘리엇은 이달 29일 현대모비스 주주총회를 앞두고 반대표 규합에 나서고 있다.

ISS의 권고는 공신력을 인정받고 있어 외국인 주주들의 선택을 유도하는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모비스의 외국인 주주 지분은 48% 가량이다.

이에 대해 현대차그룹 측은 “국내 자본시장법과 제도를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며 “분할합병이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고 기업 가치를 높일 수 있다는 점을 주주들에게 설득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