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김원희 기자] "불펜에서 대기합니다."두산의 ‘판타스틱4’ 유희관(32)이 1군으로 돌아왔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15일 잠실 SK전을 앞두고 유희관의 1군 콜업을 알렸다.

그러나 선발 복귀 여부는 미지수다.

김 감독은 유희관의 향후 행보에 대해 "일단 불펜에서 대기한다.공 던지는 것을 보고 투입 시기를 결정하겠다"는 짧은 한 마디로 조심스럽게 정리했다.

유희관은 2013시즌부터 두 자릿수 승리를 놓치지 않으며 두산의 에이스 투수로 군림해왔다.

두산이 통합 우승의 영광을 안았던 2016시즌에는 당시 강력한 선발진을 두고 불린 ‘판타스틱4’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KBO리그를 대표하는 좌완 투수 중 한 명이었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명성에 걸맞은 기세를 펼치지 못하고 있다.

개막 이후 7경기에 출전해 1승3패 평균자책점 8.64로 부진한 성적으로 고개를 숙였다.

특히 가장 최근 경기인 4일 잠실 LG전에서는 1⅔이닝 8피안타 6실점(6자책)으로 완전히 무너졌다.

김 감독은 결국 지난 5일 유희관을 2군으로 내려보냈다.

유희관은 2군에서 한 차례 경기를 치르며 재정비의 시간을 가졌다.

10일 SK와의 퓨처스리그 맞대결에서 5이닝 2실점을 기록하며 구위를 점검했다.

물론 만족스럽지는 못하다.

하지만 팀 마운드 상황에 힘을 보태기 위해 1군 콜업 지시를 받았다.

그러나 아직은 불펜대기 상태. 선발로서 이전의 명성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먼저 불펜등판을 통한 구위점검이 선결조건이다.

SK와 선두다툼을 벌이면서 아직은 여유 있는 두산이다.

‘판탁스틱4’ 멤버였던 더스틴 니퍼트와 마이클 보우덴의 자리를 대신해 외국인 투수 세스 후랭코프와 조쉬 린드블럼이 든든히 마운드를 지키고 있다.

그러나 리그를 길게 봤을 때 유희관이 포함된 탄탄한 투수 라인업의 회복은 꼭 필요하다.

장원준, 이용찬과 함께 유희관이 하루빨리 이전과 같은 경기감각을 회복한다면 올해 두산은 리그 최강의 선발왕국이 될 수 있다.

kwh0731@sportsworldi.com사진=OS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