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킹스밀 챔피언십 출격 / 최근 ‘부진의 늪’ 탈출 새 각오 / 2017년 대회 아쉽게 준우승 그쳐 / 박인비·펑산산 등 톱랭커 불참‘메이저 퀸’ 전인지(24·KB금융그룹)가 지난 3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아메리카 볼런티어스 텍사스 클래식에 트레이드 마크이던 긴 생머리를 쇼트 커트로 바꾼 파격적인 모습으로 나타났다.

그는 앞서 지난 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짧은 머리에 무광 블랙이 이렇게 좋을 줄이야∼"라는 글과 함께 단발 사진을 올렸다.

전인지가 헤어스타일을 바꾼 이유는 단지 단발이 좋아져서만은 아니다.

그는 2015년 아마추어 신분으로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에서 깜짝 우승했고 2016년 LPGA에 정식 데뷔해 메이저대회인 에비앙챔피언십을 제패하며 통산 2승을 거뒀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2위만 5차례나 기록해 지독한 ‘준우승 징크스’에 시달렸다.

올해도 6개 대회에 출전, 지난 3월 뱅크 오브 파운더스컵에서 공동 5위로 한 차례 톱10에 든 것이 가장 좋은 성적이다.

지난달 롯데챔피언십에서는 컨디션 난조로 기권까지 했다.

세계랭킹도 최근 1년간 계속 하락해 현재 15위까지 떨어졌다.

이처럼 ‘메이저 퀸’이라는 별명이 무색할 정도로 부진에 시달리자 전인지는 각오를 다지는 의미에서 단발을 한 것으로 보인다.

전인지가 17일부터 미국 버지니아주 윌리엄스버그의 킹스밀 리조트 리버 코스(파71·6445야드)에서 열리는 킹스밀 챔피언십( 총상금 130만달러)에 출격한다.

그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3라운드까지 단독 2위로 렉시 톰프슨(23·미국)과 우승 경쟁 펼치다 준우승에 머무른 아쉬움을 씻고 부진에서 탈출할지 주목된다.

전인지는 이 대회와 궁합은 좋은 편이다.

처음 출전한 2016년 3라운드에서 9언더파 62타의 맹타를 휘둘러 코스레코드 타이기록을 세웠다.

또 이번 대회엔 세계랭킹 1위 박인비(30·KB금융그룹), 2위 펑산산(29·중국), 텍사스 클래식에서 시즌 첫 승을 거둔 4위 박성현(25·KEB하나은행)이 출전하지 않는 것도 전인지에게는 좋은 기회다.

톱랭커들 중에서는 3위인 톰프슨이 타이틀 방어에 나서며 유소연(28·메디힐·5위), 에리야 쭈타누깐(23·태국·6위), 김인경(30)이 출전한다.

최현태 선임기자 htchoi@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