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고척돔 이재현 기자] "후배들이 선배들의 노력을 보고 배웠으면 좋겠어요."2017시즌 통합 우승에 성공한 KIA는 2018시즌 다수의 팀이 경계하는 강력한 우승후보였다.

‘20승 투수’인 양현종과 헥터 노에시가 건재했고, 타선 역시 이렇다 할 FA 영입은 없었지만 지난 시즌 팀 타율 1위(0.302) 멤버들이 한 명의 이탈자도 없이 그대로 잔류했다.

많은 팀이 KIA를 경계하는 데는 다 이유가 있었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자 KIA는 기대에 다소 못 미치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15일 기준 KIA의 팀 순위는 롯데와 공동 4위. 최악의 성적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만족할 수 있는 성적도 아니다.

비록 시즌 초라고 하나 지난 1일에는 팀 순위가 7위까지 떨어졌다.

지난 시즌엔 4월 중순부터 선두에 올라 추격을 허락하지 않았던 때와 비교한다면 저조한 행보다.

16일 고척 넥센전을 앞두고 만났던 김기태 KIA 감독 역시 "시즌을 40경기 정도 치렀는데, 현재까진 주변의 기대만큼 좋은 성적을 거두진 못했다"라고 반성했다.

다행히 KIA는 지난 13일 대구 삼성전을 시작으로 15일 고척 넥센전까지 모두 잡아내며 2연승에 성공했다.

분위기 반전의 계기는 마련된 셈이다.

특히 연승 기간 베테랑의 분전이 돋보였다.

13일과 15일 모두 팀의 마무리 투수로 나선 임창용(42)은 2이닝 무실점으로 2세이브를 챙겼다.

최고령 세이브 기록을 계속해서 경신(41세 11개월 11일) 중인 임창용은 ‘임시 마무리’ 투수로서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을 100% 수행 중이다.

타선에서도 베테랑의 활약이 이어졌다.

15일 넥센전의 결승점은 정성훈(38)의 방망이 끝에서 나왔다.

9회 1사 1,2루에서 대타로 나선 정성훈은 우전 적시타로 2-1 신승을 이끌었다.

투타에서 베테랑이 모범을 보인 셈인데, 김 KIA 감독 역시 흐뭇함을 감추지 않았다.

더 나아가 김 감독은 투혼을 발휘한 베테랑을 앞세워 선수단 전체가 각성하길 원했다.

"후배 선수들이 본받았으면 하는 바람이다.베테랑의 모습을 지켜보고 배우려는 자세가 있다면, 그만큼 빠르게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과연 베테랑의 솔선수범은 다소 침체에 빠진 KIA 선수단을 깨우는 기폭제가 될 수 있을까. 김 감독은 선배의 노력에 후배들이 맹활약으로 응답하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OSEN/ 김기태 KIA 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