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으로부터 기피대상 1호로 지목된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가 최우선 목표임을 거듭 강조, 북한 공세에 흔들리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대표적 대북 강경파로 알려진 볼턴 보좌관은 북한 비핵화 방법으로 '선(先) 비핵화, 후(後) 보상'이라는 리비아식 모델을 주장해 왔다.

이에 북한은 리비아 카다피 정권의 몰락을 가져온 리비아식 모델에 극도로 민감한 반응과 함께 거부감을 표시하고 있다.

비록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 개인명의의 발표지만 "미국이 일방적 핵포기를 강요한다면 6월12일 북미정상회담을 재고려 하겠다"고 판을 깰 수 있음을 경고했다.

동시에 볼턴을 상대할 수 없는 인물로 찍었다.

볼턴 보좌관은 16일(현지시간) 인터뷰에서 북미정상회담 전망에 대해 "우리는 낙관적인 동시에 현실적이다"면서 "우리는 성공적인 북미정상회담을 위해 모든 시도를 할 것이지만, 회담의 목적인 CVID를 버리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북한 태도변화에 대해선 "이런 반응은 전혀 새로운 것이며 나에게는 매우 익숙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2003년 부시 행정부 당시 나는 북한 김정일 위원장을 '폭군', '독재자'로 묘사했다가 북한으로부터 ‘인간쓰레기’, ‘흡혈귀’라는 원색적인 비난을 받았다"고 회상했다.

볼턴 보좌관은 "오늘 아침 나의 한국 카운터파트인 문재인 대통령의 국가안보실장(정의용)과 통화했고, 우리는 이러한 의견들을 논의해 봤다"고 했다.

그는 "한국도 북한이 남북고위급 회담을 일방적으로 취소한 배경을 확실히 알지 못했지만 북한이 대량 살상무기를 포기하는 것에 대해 전략적 결정을 내리는 것이 근본적인 문제로 떠올랐을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라고 해석했다.

볼턴 보좌관은 북한이 김계관 제1부상 명의로 담화문을 발표한 것에 대해서는 "북측이 북미정상회담을 위해 준비를 지속하고 있는 증거"라고 평가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사진=AP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