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들은 자국의 인터넷 검색엔진인 바이두보다 미국의 구글에 호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7일 독립 리서치 기업인 레퓨테이션 인스티튜트가 전날 발표한 서베이 결과를 인용해 중국 소비자들이 바이두보다 구글을 선호한다고 보도했다.

이번 서베이는 중국 소비자 3만명을 대상으로 올 1분기 매출 등이 많은 280개 글로벌 기업(중국 기업 포함)에 대한 신뢰성, 호감, 존경심 등의 평가를 반영했다.

서베이 최종 결과에는 인지도가 높은 115개 기업의 평가만 포함됐다.

구글은 중국인들에게 널리 알려진 155개 중국·다국적 기업 평가 순위에서 4위에 랭크된 반면 중국 최대의 검색엔진인 바이두는 구글보다 훨씬 순위가 낮은 125위를 기록했다.

미국 나스닥시장 상장기업인 바이두는 지난 2016년 의료 광고 파문 등으로 중국 소비자들 사이에서 평판이 크게 떨어진 영향이 큰 것으로 서베이는 분석했다.

바이두는 중국 온라인 검색 시장 점유율이 82%에 달하지만 구글의 시장 점유율은 10%에 불과하다.

중국 소비자들이 글로벌 브랜드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지만 이번 서베이에서는 일부 중국 브랜드가 글로벌 브랜드를 제쳐 눈길을 끌었다.

서베이에 따르면 중국 소비자들은 스마트폰 제조업체 가운데 글로벌 브랜드인 애플(12위) 보다는 자국의 화웨이(2위)에 높은 평가를 내렸다.

애플이 화웨이에 비해 순위가 낮은 데는 지난 2012년 하청업체인 팍스콘의 열악한 근무환경에 따른 직원의 잇따른 자살, 미성년자 고용 등으로 기업 이미지가 추락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 가전업체 하이얼이 10위를 차지해 기염을 토했다.

1위는 세계적 칩 메이커 인텔이 차지했으며 10위권에는 고급 시계 제조업체인 스위스의 롤렉스, 휴대폰·통신장비 제조업체인 핀란드의 노키아, 독일 항공사 루프트한자 등이 포함됐다.

신동주 기자 ranger@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