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성 물질인 '라돈'이 검출돼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로부터 수거 명령을 받은 대진침대가 리콜 지연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라돈 침대' 논란이 갈수록 확산하면서 집단소송에 동참하는 인원도 늘고 있다.

대진침대는 지난 14일부터 홈페이지에 '리콜 지연 관련 안내문'을 띄워 문제가 된 제품의 리콜을 계속 진행하고 있지만 리콜 신청자가 몰리면서 지연되고 있다.

일부 소비자는 '교환 제품도 믿을 수 없다'고 불신하며 반품을 요구하고 집단소송에 동참하고 있다.

특히 최근 원안위 2차 발표에서 라돈 침대의 방사선 피폭량이 기준치를 크게 넘어선 것으로 확인되면서 동참 인원이 크게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법무법인 태율에서 운영하는 집단소송 정보 공유를 위한 네이버 카페인 '대진침대 라돈 사건 집단소송'은 17일 오후 10시 기준 가입자 수가 1만 명을 넘어섰다.

카페 내 소송 참여 카테고리에는 소송 참여와 참여 방법을 묻는 글이 5300여 건 올라와 있다.

실제 집단소송 참여자도 1600여 명으로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집단소송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태율은 이날 피해를 호소하는 대진침대 사용자들의 집단소송을 준비하는 홈페이지 '화난사람들'도 오픈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라돈 침대 사용으로 갑상선 질환, 코피 등 건강 이상을 호소하는 피해자들도 속출하고 있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원안위는 라돈 등 방사성 물질이 검출된 대진침대 매트리스에 포함된 원인 물질로 알려진 음이온 파우더 원료 '모나자이트'의 유통경로를 파악해 이를 원료로 쓴 다른 제품에 대해서도 조사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모나자이트는 대진침대 매트리스 공급업체를 포함한 66개 업체에도 납품된 것으로 확인돼 소비자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다.

라돈 침대 후폭풍으로 모든 침대를 전수조사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에이스침대와 시몬스침대는 자사 제품이 안전하다는 내용의 공지글을 홈페이지에 띄운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