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기철 기자] 경찰이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경비 인력을 내년까지 완전히 철하기로 했다.

이철성 경찰청장은 21일 기자회견에서 "현재 경호인력을 10명에서 5명으로 줄였고, 80명 규모의 경비를 20% 감축한 뒤 내년에 완전히 철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청장은 이날 시민단체들이 최근 청와대 청원게시판에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사저경호에 경찰력 투입을 중단하라는 청원을 올린 것과 관련해 "우리나라는 법치국가이고, 경찰이 경호를 맡는 것도 법에 의해서 하는 것"이라면서 "가장 좋은 방법은 국민들의 의견 정책결정에 따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군인권센터·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 등 시민단체는 지난 17일 '내란 수괴이자 헌정 질서를 짓밟은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의 사저 경호에 경찰력 투입을 중단하라'는 내용의 청원을 청와대 신문고 게시판에 올렸다.

앞서 검찰은 전 전 대통령이 지난해 4월 펴낸 회고록에서 5·18 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의 헬기 사격은 없었다고 주장하고, 헬기사격을 목격했다고 증언한 고 조비오 신부의 조장에 대해 '가면 쓴 사탄'이라고 비난하자 조 신부와 5.18 희생자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전 전 대통령을 불구속 기소했다.

전 전 대통령은 그러나 "5·18은 자신과 무관하게 벌어졌으며 알고 있는 내용도 없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전두환 전 대통령. 사진/뉴시스 최기철 기자 lawc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