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와 조별예선 1차전 2-1 승리/가가와, 전반 6분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수적 우세 앞세워 후반 헤딩슛도 성공2014 브라질월드컵 조별예선에서 일본은 콜롬비아를 맞아 1-4로 참패했다.

후반에만 3골을 뽑아낸 콜롬비아는 막판 벤치에 있던 골키퍼 파리드 몬드라곤을 교체 투입해 월드컵 최고령 출전 기록(43세)도 세우게 했다.

굴욕의 역사를 가슴에 새긴 일본은 절치부심했고 투지로 뭉쳐 한 발 더 뛰는 축구로 4년 전 패배를 완벽하게 설욕했다.

무기력한 경기력으로 패한 신태용호와는 차원이 달랐다.

일본은 19일 러시아 모르도비아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H조 조별예선 1차전 콜롬비아와의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세계랭킹 61위 일본이 16위 콜롬비아를 상대로 승리한 ‘대이변’이다.

월드컵에서 아시아팀이 남미팀을 상대로 이긴 건 이번이 처음이다.

또 일본은 아시아 출전 5개국 중 이란에 이어 1승을 챙긴 두번째 국가가 됐다.

일본은 두 달 전 바히드 할릴호지치 전 감독을 전격 경질했다.

대회를 앞두고 감독을 교체해 불안할 것이라는 우려가 무색할 정도로 일본 선수들은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콜롬비아를 제압했다.

초반부터 발빠른 움직임으로 상대 진영을 휘젓던 일본은 이른 시간 기회를 포착했다.

일본 최전방 공격수 오사코 유야가 콜롬비아 수비수와 몸싸움을 이겨내고 골키퍼 다비드 오스피나와 골 지역 정면에서 일대일로 맞섰다.

처음 날린 슈팅이 오스피나 선방에 걸렸으나 튀어나온 공을 가가와 신지가 재차 슈팅했고 페널티 지역 안에 있던 카를로스 산체스가 다급하게 오른손을 갖다 대 막았다.

주심은 바로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을 선언하고 산체스를 향해서는 레드카드를 꺼내 들었다.

이번 대회 15번째 경기 만에 나온 첫 퇴장이다.

통계전문업체 옵타에 따르면 경기 시작 2분 56초 만에 레드카드를 받은 산체스는 월드컵 역사상 두 번째로 이른 시간에 퇴장 당한 선수로도 이름을 올렸다.

전반 6분 페널티킥 키커로 나선 가가와 신지는 오른발로 침착하게 차 넣어 선제골을 뽑아냈다.

일본이 파상공세로 밀어붙였으나 남미의 강호 콜롬비아는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전반 37분 라다멜 팔카오가 프리킥 기회를 얻었다.

벽을 선 일본 선수들은 주심의 휘슬과 동시에 점프를 뛰었다.

키커 후안 페르난도 퀸테로는 이를 영리하게 이용해 선수들 발 밑으로 가볍게 찼고 이 공은 골대 구석으로 들어갔다.

일본 골키퍼 가와시마 에이지가 당황한 나머지 이미 라인 넘어선 공을 급하게 빼내 골이 아니라고 주장했으나 골 판독기를 본 주심은 득점을 인정했다.

하지만 수적 우위를 앞세운 일본은 후반에도 거세게 몰아붙였다.

후반 28분 골대 왼쪽에서 얻은 코너킥을 혼다 게이스케가 올렸고 공격수 오사코 유야의 헤딩슛이 골대 안쪽을 맞고 빨려들어갔다.

결국 콜롬비아는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첫 패를 떠안았다.

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