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일본과의 2018 러시아 월드컵 H조 1차전에서 조기 퇴장당해 1-2패배 빌미를 안긴 콜롬비아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카를로스 산체스(32·에스파뇰)가 살해 협박까지 받고 있다.

1994미국월드컵 당시 미국과의 조별리그 경기에서 자책골을 넣었던 안드레스 에스코바르가 조별리그 탈락한 뒤 콜롬비아로 귀국했다가 술집에서 총격을 받고 사망한 사건도 있어 산체스는 물론 축구계 관계자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산체스는 일본전 때 페널티 지역 안에서 가가와 신지의 슈팅을 오른 손으로 슬쩍 막았다가 2분 56초 만에 퇴장당했다.

이로 인해 콜롬비아는 선수 1명이 부족한 열세 상황에 빠졌고 페널티킥 골마저 내줬다.

경기수 산체스의 SNS에는 격려의 글과 비난하는 글이 뒤섞여 올라 왔다.

일부 팬은 그와 가족을 살해할 수도 있다는 협박까지 했다.

이 팬은 총기와 총탄, 술병 등을 놓은 탁자에 앉은 사진과 함께 스페인어로 "콜롬비아에 돌아오지 않는 편이 좋을 것이다.네게는 죽음이 기다리고 있다.24시간 안에 가족을 대피시키지 않으면 후회하게 될 것이다"라고 적었다.

콜롬비아 대표팀은 "그 누구도 산체스를 비난해서도 할 수도 없다"며 "그에 대한 협박은 대표팀 전체, 콜롬비아 축구 전체에 대한 것이다"고 팬들의 자제와 응원을 호소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