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한 방송사 리포터가 러시아 월드컵을 취재하면서 일본의 오만함을 여실히 보여줬다.

최근 일본의 한 TV 방송은 자국 응원단이 경기 후 쓰레기를 줍는 모습이 한국을 비롯한 해외 여러 나라에 소개되며 칭찬을 받자 '여기에서 교훈을 얻은 다른 나라 서포터들이 일본을 보고 배워 쓰레기를 줍는다’는 내용의 보도를 일본 전국에 흘려보냈다.

그러면서 거리를 청소하는 세네갈 응원단에게 "일본을 보고 배운 것이냐"는 황당한 질문을 던졌다.

이에 그들은 "일본을 모른다"며 "경기 관람 후 (청소는) 계속해왔던 일"이라고 답했다.

이러한 내용이 생방송으로 일본 전국에 전해지자 소셜미디어(SNS)를 비롯한 인터넷상에는 ‘쓰레기를 줍는 이들이 왜 일본인밖에 없다고 생각하는지 모르겠다.

매우 부끄러운 일’이라는 등 비판 섞인 한탄이 쏟아져 나왔다.

한 누리꾼은 "일본인의 오만함을 잘 보여주는 사례"라며 "흑인을 보고 '일본인이 우월하다'고 느낀 것으로도 모자라 그들을 멸시하는 최악의 행동이었다"고 혹평했다.

일본의 한 커뮤니티에는 "경기 후 쓰레기를 주우며 청소한 일본 서포터들의 행동은 칭찬해야겠지만 TV나 신문에서 이러한 모습을 대대적으로 홍보하는 건 그만뒀으면 좋겠다"는 의견에 지지가 이어졌다.

한편 일본 응원단은 지난 세네갈과의 경기에서 전범기를 들고 응원한 모습이 포착됐다.

전범기 응원은 '모욕감을 주거나 정치적으로 인식되는 슬로건을 내보이는 행위를 제재의 대상으로 한다'는 국제축구연맹(FIFA)의 징계규약을 정면으로 위반하는 행위다.

하지만 일본 언론은 "한국에서만 전범기를 트집 잡고 있다"며 "'전범국'이라는 단어는 국제 통념상 존재하지 않는다"고 억지 주장을 했다.

‘욱일기는 한국에서만 통하는 전범기 개념'이라는 게 해당 기사의 골자다.

.이에 대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전범기 응원을 막지 못한 일본축구협회를 제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사진= 일본 TV 방송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