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FIFA)가 이번 월드컵에서 새로운 순위 결정 규칙으로 포함한 페어플레이 점수가 일본과 세네갈의 운명을 결정했다.

페어플레이 점수에 일본은 웃었고, 세네갈은 울었다.

일본과 세네갈은 29일(이하 한국 시간) 나란히 조별리그 H조 3차전에 나섰다.

일본은 이미 탈락이 확정된 폴란드와 만났고, 세네갈은 콜롬비아와 격돌했다.

2차전까지 일본과 세네갈이 기록한 성적은 1승 1무 4득점 4실점. 승점 골득실 다득점이 모두 같았다.

24일 맞대결에서 1-1로 비겨 승자승에서도 균형이 깨지지 않았다.

그런데 일본이 중간순위 1위, 세네갈이 2위였다.

페어플레이 점수에서 일본이 앞섰기 때문이다.

2차전 종료 시점에서 일본이 페어플레이 점수 -3, 세네갈이 -5였다.

이번 대회 조별리그 순위 기준에서 가장 먼저 따지는 건 승점이다.

이어서 골득실, 다득점, 승자승을 본다.

만약 승자승까지 다 같을 경우에 페어플레이 점수를 비교하고, 페어플레이 점수마저 똑같으면 추첨을 한다.

페어플레이 점수는 옐로카드와 레드카드를 받은 만큼 마이너스를 떠안는 게 기준이다.

옐로카드를 받으면 -1점, 옐로카드 경고누적 퇴장이 나오면 -3점, 레드카드를 바로 받아 퇴장하면 -4점이다.

우연하게도 일본과 세네갈은 3차전에서 폴란드와 콜롬비아를 상대로 모두 0-1로 졌다.

1승 1무 1패 4득점 4실점에 맞대결 2-2 무승부로 승점 골득실 다득점 승자승까지 타이였다.

다음 차례인 페어플레이 점수에서 일본이 우위에 섰다.

일본이 조별리그 3경기 합계 페어플레이 점수 -4를 마크했고, 세네갈은 -6으로 눈물을 흘렸다.

일본과 세네갈은 3차전에서 경고 하나씩을 받았다.

페어플레이 점수에서 앞선 일본은 폴란드와 경기 후반부에 공을 돌리며 공격 의지를 보이지 않았다.

같은 시간에 열린 조별리그 3차전에서 일본은 후반 14분 폴란드에 골을 내줬고, 세네갈은 후반 29분 콜롬비아에 실점했다.

콜롬비아가 세네갈을 상대로 리드를 잡자 일본은 그대로 0-1 패배를 굳혀갔고, 야유 속에서 16강행을 확정지었다.

페어플레이 점수에서 두 점를 리드해 무리하지 않고 경고 숫자만 늘리지 않은 일본이다.

한편,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페어플레이 점수 -10을 기록했다.

스웨덴전에서 경고 2개, 멕시코전에서 경고 4개, 독일전에서 경고 4개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