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측 증인 법정서 주장 / “회식때 격의 없는 대화에 놀라” / 핵심쟁점 ‘위력행사’ 배치 주장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간음 등 혐의로 기소된 안희정 전 충남지사 재판에서 "안 전 지사와 고소인 김지은씨가 평소 남들보다 더 친밀한 관계였다"는 증언이 나왔다.

김씨의 후임 수행비서였던 어모씨는 11일 서울서부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조병구) 심리로 열린 안 전 지사 4번째 공판기일에 피고인 측 증인으로 출석해 "김씨는 저나 운전비서가 하는 것보다 안 전 지사를 더 격의 없이 대했다"고 말했다.

그는 변호인 신문에서 "올해 1, 2월쯤 충남 홍성군의 한 고깃집에서 김씨가 ‘아, 지사님, 그런 거 아니에요. 지사님이 뭘 알아요’라고 대거리를 해 자리에 있던 사람이 모두 놀랐다"고 했다.

어씨는 또 지난해 11월 술자리에서 김씨가 안 전 지사에게 술을 더 달라고 한 일, 김씨가 자기 생일에 페이스북에 ‘단 한 명에게 축하를 받고 싶었다’는 글을 올린 일, 김씨가 수행비서로 일하는 마지막 날 관용차 안에서 울었던 일 등을 상세히 털어놨다.

안 전 지사가 김씨와 평소 친밀한 사이였다는 안 전 지사 측 주장을 뒷받침하는 것이다.

이번 재판의 핵심 쟁점이 ‘위력’의 행사 여부인 만큼 어씨의 증언이 재판부에 의해 받아들여지면 안 전 지사 측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반대신문에서 "어씨가 안 전 지사 입장에서 증언하고 있다"며 어씨가 수행비서를 그만둔 뒤 김씨를 험담하는 댓글을 수십 개 올린 점 등을 지적했다.

어씨는 ‘안 전 지사의 대선 경선캠프 분위기가 권위적이고 수직적이었다’는 그간의 소문과 상반된 진술도 했다.

그는 "제가 경선캠프에서 가장 오랫동안 일했다"며 "권위적이라는 느낌은 전혀 받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김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