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역사책에서 배운 일본의 신석기시대 조몬(繩文)인은 동남아에서 유래했을까.일본 아사히(朝日)신문은 12일 약 2500년 전 조몬인 인골을 포함한 게놈(유전자정보)을 분석한 결과, 약 8000년 전 동남아시아 유적에서 출토한 고인골(古人骨)에서 얻은 게놈 배열과 유사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조몬인은 일본의 신석기시대에 해당하는 약 1만2000년 전 매듭문양(繩文)이 들어간 조몬 토기를 만들고 수렵과 채집활동을 했던 조몬 문화를 이끈 선사시대인이다.

신문에 따르면 가나자와(金澤)대 가쿠하리 다카시(覺張隆史) 특임교수(생명과학) 연구팀은 스웨덴 코펜하겐대를 중심으로 한 국제연구팀과 함께 조사해 아이치(愛知)현 다하라(田原)시의 이카와즈(伊川津) 패총에서 출토한 조몬시대 말기의 성인여성 유골 1구에 대해 전(全)게놈을 분석했다.

이 결과를 동남아시아 각국 유적에서 출토한 인골 25구, 현대인의 데이터를 비교했더니 동남아 선사시대 사람들은 6개의 그룹으로 분류할 수 있는 것으로 판명됐다.

그 가운데 약 8000년 전 라오스와 약 4000년 전 말레이시아 유적에 발견된 인골 그룹의 게놈 배열 일부가 이카와즈 패총 인골의 유골과 유사했다.

가쿠하리 교수는 "동남아 일부에 있었던 사람들과 일본열도 중앙에 있는 이카와즈 패총의 조몬인이 유전적으로 깊은 연관이 있음이 과학적으로 실증됐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성과는 11일 요코하마(橫濱)에서 개최 중인 국제분자생물진화학회에 보고됐으며, 6일자 미국의 과학잡지 사이언스 인터넷판에 발표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도쿄=김청중 특파원 c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