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의원은 12일 "저는 오늘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 성찰과 채움의 시간을 갖고자 한다"고 선언했다.

안 전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5년 9개월간 정치를 하면서 다당제 시대 개혁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했지만 미흡한 점도 많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안 전 의원이 6·13 서울시장 선거 패배 후 자신의 거취에 대한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힌 것은 지난달 14일 이후 처음이다.

안 전 의원은 "세계 곳곳의 현장에서 더 깊이 경험하고 더 큰 깨달음을 얻겠다"고 했다.

다음은 안 전 대표와의 일문일답. -지난 2012년 9월 이후 5년9개월 동안 정치를 했다.

자신이 밝혔던 '새 정치'의 여정을 평가한다면?지난 5년9개월을 이번에 (쉬면서) 돌아보겠다.

저는 초심 그대로를 간직한 채 열심히 정치 활동을 했다.

지난 5년 9개월 동안 다당제를 이뤄냈다.

그리고 여러 가지 개혁에 앞장섰다.

그렇지만 제가 여러 가지로 부족한 탓에 기득권 양당의 벽을 허물지는 못했다.

그렇지만 제가 갔던 길이 올바른 길이라고 지금도 믿는다.

(향후 거취와 관련해) 어떤 기한을 정해놓진 않았다.

단지 위기에 빠져 있는 (우리나라의) 여러 가지 상황들을 어떻게 하면 해결할 수 있을지 지혜를 모으는 차원에서 세계 각국 현장 둘러보고 많은 깨달음 얻겠다는 생각뿐이다.

-언론 인터뷰를 통해 '국민이 부르지 않으면 돌아오지 못한다'고 했는데 정치 복귀 의사는.며칠 전 그런 기사가 나갔다.

그런데 그건 정식 인터뷰가 아니었다.

사담을 나누는 자리였는데 거기서 어떤 정치적 메시지를 냈겠나. 당시 얘기는 일반론적인 것이었고 모든 정치인에 해당하는 말이었다.

특별히 제 상황에 맞춰서 말했던 건 아니다.

-정계은퇴는 아니라는 건가. 또 국민이 부른다는 건 정확히 어떤 의미인가. 지금까지 직접 제 입으로 얘기한 이외의 내용 중 잘못 알려진 부분이 있다.

예를 들면 다른 사람의 입을 통해 알려지거나 건너 건너서 알려진 내용들이 그렇다.

그런 식으로는 정확한 제 의도가 전달되기 어렵다.

전한 사람의 말 속에 그의 생각과 의도가 포함되면서 원래 제 뜻과는 (내용이) 달라진 경험이 많다.

그래서 오늘 제가 직접 기자들에게 제 입으로 정확한 얘기를 하게 된 것이다.

-정확히 어떤 계기가 있어야 복귀할 수 있다는 것인지.지금 저는 어떤 생각도 갖고 있지 않다.

돌아올 계획도 세우지 않았다.

제가 독일부터 시작해서 어려움을 극복한 나라들을 보고 깨달음을 얻으려는 목적 밖에 없다.

어떤 기한이 정해져 있지 않다.

제가 독일 유학을 정한 이유가 있다.

첫째. 독일은 중소기업과 중견기업의 나라다.

히든 챔피언이라고 해서 규모는 대기업에 미치지 못하지만 세계 1, 2위 기술력을 갖고 일하고 국가경제에 이바지하는 건실한 기업이 많다.

독일이 가장 대표적인 나라다.

둘째. 독일은 4차산업혁명이 시작된 곳이다.

흔히 세계경제포럼에서 4차산업혁명 얘기가 나와서 거기서부터 시작된 게 아닌가 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그렇지 않다.

처음 시작은 독일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제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인더스트리 4.0을 시행한 게 시작이다.

4차산업혁명의 시발점은 독일이다.

독일은 분단과 통일의 경험을 가진 나라다.

그 귀중한 경험을 갖고 유럽연합(EU)의 발전에도 공헌을 하고 있는 나라다.

이런 경험을 하면서 갖고 있을 시행착오 또 어떻게 위기를 슬기롭게 헤쳐 나갔는지 열심히 배우기 위해 독일로 떠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