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1.5%로 동결/위원 7명 중 1명 ‘인상’ 의견 제시/금융권 “변동성 커져 가능성 높아”/李총재 “인상신호 해석은 무리”12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해야 한다는 소수의견이 나왔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연 1.5%로 동결했다고 밝히면서, 금통위원 7명 중 이일형 위원이 0.25%포인트 인상 의견을 냈다고 공개했다.

금융시장에서는 금통위 소수의견을 강력한 금리인상 신호로 해석한다.

지난해 11월 금리인상 전인 10월에도 인상 소수의견이 나왔다.

당시에도 이 위원이 인상 의견을 냈다.

이번에는 금리 인상 시기를 두고 전망이 엇갈린다.

지난해처럼 8월 올릴 수도 있으나 한은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낮출 정도로 경제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기에 4분기로 늦어질 수도 있다.

이 총재도 "소수의견 개진을 금리인상 신호로 해석하는 것은 무리"라며 선을 그었다.

교보, 삼성, 메리츠종금, 하이투자증권 등에서는 8월 기준금리 인상 전망을 내놓았다.

윤여삼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연말로 갈수록 투자지표 둔화와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가 지속할 위험이 있어 8월 인상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9월 미국이 기준금리를 또 올리면 한·미 금리 차가 더 벌어져 4분기 금리인상 필요성이 커질 수 있다.

이 총재는 "전망치를 2.9%로 소폭 낮췄지만 여전히 잠재성장률 수준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물가상승률은 4분기 1%대 후반으로 높아져 목표수준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진단했다.

이어 "우리 경제가 잠재성장률 수준의 성장세를 지속하고, 물가도 목표수준에 근접하면 완화 정도의 조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며 조건이 맞는다면 인상할 것임을 내비쳤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 위원의 소수의견은 현재 금통위가 구상 중인 통화정책 정상화 과정이 여전히 지속하고 있다는 것을 재확인하는 성격이 강하다"며 "G2(주요 2개국)의 통상 갈등이 정점을 찍을 3분기까지 기준금리 인상이 어려울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