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용덕 감독 리더십 발휘 2위에 올라/KT 강백호 16홈런 기록 신인왕 유력/박용택 ‘최다 안타’… 김태균도 대기록쉼 없이 달려온 프로야구가 어느덧 전반기를 마치고 13일과 14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리는 올스타전을 위한 짧은 휴식기에 들어간다.

2018 러시아월드컵 여파를 우려했으나 큰 타격 없이 여전히 뜨거운 인기를 구가하며 500만 관중도 거뜬히 넘어섰다.

무엇보다 한화의 돌풍을 필두로 한 치열한 순위 싸움이 계속되고 강백호 같은 특급신인의 등장, 그리고 KBO리그의 역사를 새로 쓰는 대기록이 잇따라 나오는 등 전반기 주목할 만한 점이 적지 않았다.

◆한화가 달라졌어요… 26년 만의 전반기 2위두산이 독주에 나섰지만 2위에서 5위까지 가을잔치 초대권이 걸린 상위권 순위 싸움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했다.

그중에서도 단연 눈에 띄는 것은 만년 하위 한화의 돌풍이다.

올해 잘해야 중위권일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한화가 2위로 전반기를 마쳤다.

단일리그 기준으로 한화가 2위 이상의 성적으로 반환점을 돈 건 빙그레 시절인 1992년 1위로 전반기를 마친 이후 무려 26년 만이다.

양대 리그 시절을 포함해도 1999년 이후 19년 만이다.

당시 한화는 매직 리그 1위로 전반기를 마쳤고 승률에선 드림리그 1위 롯데에 이어 전체 2위였다.

이제 2007년을 끝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한화가 11년 만에 그 저주를 깰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한용덕 감독의 포용적 리더십을 바탕으로 신구 조화 속에 끈끈한 팀워크를 만들어낸 것이 한화 선전의 이유로 꼽힌다.

◆강백호 특급 고졸 신인 탄생 알리다올 시즌 초반 특급 신인들이 유독 많이 등장해 치열한 신인왕 경쟁이 예고됐다.

하지만 전반기가 끝나자 신인왕 레이스가 KT 고졸신인 강백호(19)의 독주 체제가 되는 분위기다.

강백호는 11일 현재 82경기, 타율 0.299, 16홈런, 49타점으로 KT 타자 중 타율 1위, 홈런 2위, 타점 3위에 올라 신인을 넘어 팀의 주축으로 자리 잡았다.

4월 중순부터 한 달 동안 슬럼프를 겪었지만 빨리 이를 털어낸 것도 고무적이다.

강백호는 이제 고졸신인 최다홈런 신기록도 도전한다.

기존 기록은 1994년 LG 소속이던 김재현이 세운 21개다.

이미 2001년 20개를 넘겼던 한화 김태균(36)에 이어 고졸신인 데뷔 시즌 홈런 수에서 역대 3위에 올랐다.

◆박용택·김태균 기록은 계속된다올해 베테랑들이 꾸준한 활약을 앞세워 KBO리그 역사에 남을 대기록을 만들어냈다.

역시 가장 기념비적인 장면은 LG 박용택(39)이 6월23일 잠실 롯데전에서 통산 2319번째 안타를 때려 양준혁을 넘어서 KBO리그 개인 통산 최다 안타 주인공이 된 것이다.

박용택은 3000안타라는 대업을 목표로 삼고 안타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와 더불어 김태균은 지난 8일 인천 SK전에서 안타를 추가하며 양준혁, 이승엽에 이어 역대 3번째이자 우타자 최초로 ‘300홈런-2000안타’ 동시 달성에 성공해 역사를 썼다.

김태균은 올 시즌 부상으로 결장이 많았기에 남은 시즌 팀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각오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