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울릉 앞바다에서 러시아 순양함 돈스코이호가 침몰 후 113년 만에 발견돼 화제다.

신일그룹은 지난 15일 오전 9시50분쯤 울릉군 울릉읍 저동리에서 1.3㎞ 떨어진 수심 434m 지점에서 돈스코이호의 선체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돈스코이호 탐사를 준비해 온 신일그룹 탐사팀은 지난 14일 침몰 추정해역에서 유인 잠수정 2대를 투입해 추정 선박을 발견했다 밝혔다.

탐사팀은 15일과 16일에 이어진 재탐사를 벌였고, 15일 오전 9시48분 함미에서 'DONSKOII'(돈스코이)라고 선명하게 적혀있는 함명(사진)을 발견하고 촬영했다.

탐사팀이 찍은 사진에서는 명확한 함명뿐 아니라 203㎜ 대포와 152㎜ 장거리포, 다수 기관총, 앵커, 연돌 2개, 마스트 3개, 나무로 만든 데크와 철갑으로 둘린 좌·우현 선측 등이 확인됐다.

포격을 당해 선체가 심하게 훼손돼 함미 부분은 거의 깨져 있는 상황까지 포착됐다.

본체 인양은 9~10월 마무리될 예정이다.

인양은 세계 최고의 인양업체인 중국 알타이 셀비지가 합류해 진행한다.

돈스코이호를 원형 그대로 통째로 인양할 예정이다.

인양금액은 800억원으로 협의가 끝난 상태다.

러시아 발틱 함대 소속의 1급 철갑 순양함 드미트리 돈스코이(Dmitri Donskoii)호는 1905년 5월29일 러·일전쟁에 참전했다.

참전 중 일본군 공격을 받고 울릉도 저동항(촛대바위 전방 2㎞, 수심 400m)에서 침몰했다.

이렇게 울릉도 앞바다에 침몰한 돈스코이호는 현재 가치로 150조원 규모의 금화와 금괴 5500상자와 함께 침몰해 '보물선'으로 불려왔다.

앞서 지난 5월 국내 해운·건설업체 신일그룹은 7월30일 전세계에 돈스코이호의 발견을 공개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신일그룹은 150조원 규모의 금괴와 금화 등 보물 가운데 10% 금액인 15조원을 울릉도 돈스코이호 추모관과 영화세트장, 크루즈 관광상품 개발사업에 투자한다고 밝혔다.

이에 울릉도를 세계적인 관광지로 육성한다는 계획도 전했다.

또 남북 평화시대를 맞아 정부가 추진하게 될 남북 경제협력 사업 및 철도, 도로 등 기간산업에도 러시아 측과 협의를 통해 10%인 15조원을 추가 기부할 계획이라 밝혔다.

뉴스팀 hodujang@segye.com사진=신일그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