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오픈 탁구 남북단일팀 출전 / 女복식 예선 우즈벡 꺾고 16강 안착 / 男단식 21세 이하, 北 함유성 우승"하나씩 들리더니 이젠 잘 통해요."여자복식에서 북측 김송이와 짝을 이뤄 남북단일팀으로 나서고 있는 서효원(한국마사회)이 18일 대전 한밭체육관에서 열린 신한금융 2018 코리아오픈 국제탁구대회 예선전을 마친 뒤 웃으며 한 말이다.

남북 최초 수비수로만 이뤄진 여자복식 콤비인 서효원-김송이조는 이날 한 수 아래인 우즈베키스탄조를 만나 20분여 만에 3-0 완승을 거두며 16강에 안착했다.

‘서브’를 북에서는 ‘처넣기’라고 하는 등 서로 다른 탁구용어로 어려움을 겪었던 이들은 어느새 눈빛만으로도 통할 만큼 가까워졌다.

서효원은 "송이가 나보고 ‘타격’을 하라고 해 알고 보니 ‘스매싱’이더라"면서 "이제 한가지씩 들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내가 뭔가를 못 챙기니까 ‘언니는 머리가 딱딱하다’고 해 웃었다.송이는 거의 나를 친구로 생각하는 것 같다"며 격의 없는 사이가 됐음을 털어놨다.

서-김조를 비롯해 이번 대회 단일팀으로 나선 혼합복식의 최일(북측)-유은총(포스코에너지)조, 장우진(미래에셋대우)-차효심(북측)조와 남자복식 이상수(국군체육부대)-박신혁(북측)조는 모두 16강에 올라 19일 전원 출격한다.

다만 국제대회 랭킹이 없어 시드를 받은 강호들과 일찍 만나는 등 대진운이 좋지 않다.

특히 최일-유은총조는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노리는 한국의 이상수-전지희(포스코에너지)조와 맞붙게 돼 더욱 눈길을 끈다.

안재형 여자대표팀 감독은 "서효원-김송이조의 경우 대진운만 있다면 4강 이상을 기대할 수 있지만 처음부터 힘든 상대를 만나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며 아쉬워했다.

한편, 이날 열린 21세 이하(U-21) 남자 단식 결승에서는 국제탁구연맹(ITTF) 21세 이하(U-21) 세계랭킹 175위에 불과한 북한의 함유성(19)이 일본의 삼베 고헤이와 접전 끝에 3-1로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대전=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