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정기국회 앞두고 여야 법사위원과 개별 면담 / 검·경 수사권 조정 입지 확보로 해석문무일 검찰총장이 9월 정기국회를 앞두고 여야 법사위원을 맨투맨으로 만나는 등 검·경 수사권 조정에 앞서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문 총장과 문찬석 대검 기획조정부장(검사장) 등은 지난 1일 국회 의원회관을 방문해 자유한국당 정갑윤·김도읍 의원,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 등과 개별 면담을 가졌다.

야당의 한 의원은 2일 통화에서 "문 총장 등이 회관을 찾아 와 약 40여분간 대화를 나눴다"며 "문 총장은 검찰이 그동안 시대정신에 부응하지 못하는 등 잘못한 점이 있었는데 앞으로는 잘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검·경 수사권 조정과정에서 (검찰을) 도와달라는 취지의 발언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야당 의원은 "검·경이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하는 데 일선 검사들조차도 (권력의) 눈치를 보는 것 같다고 지적했더니 문 총장은 듣고만 있었다"며 "문 총장은 이전 총장과는 다른 입장을 가진 것으로 읽히더라"고 설명했다.

그는 "수사권 조정과정에서 (법사위원들의) 도움을 받기위해 찾아오지 않았겠나"라고 반문했다.

박 의원은 "정기 국회에 앞서 인사차 방문한 것"이라며 "문 총장이 인사청문회에서 국회에 출석하겠다고 약속했고, 지난해 7월 취임 후 법사위원을 방문한데 이어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에도 나오는 등 소통을 잘 하고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휴가 중인 여당의 한 법사위원은 "휴가를 끝낸 후 문 총장과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문 총장이 여야 법사위원들을 일일이 방문하는 것은 검·경수사권 조정 과정에서 유리한 입지를 확보하기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한 의원은 "전임 검찰총장은 의원들에게 전화로 인사를 했었는데 문 총장은 달라진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정부는 지난 6월 검찰 수사지휘권 폐지와 경찰에 모든 사건에 대한 1차 수사권과 종결권을 부여하는 것을 골자로 한 수사권 조정 합의문을 발표한 바 있다.

황용호 선임기자 drago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