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前 터키 대통령 만나 논란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전 대회 우승팀 독일의 조별예선 탈락은 대회 최고 이변 중 하나로 꼽힌다.

1차전에서 멕시코에 0-1로 일격을 당한 데 이어 3차전에서는 대한민국에 0-2로 덜미를 잡히며 세 경기만 소화하고 러시아를 떠났다.

이런 부진을 두고 팀 내부 파벌문제, 인종차별 등이 원인으로 지적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독일 대표팀 에이스인 메수트 외질(30·아스날·사진)이 독일축구협회와 동료를 정면으로 비판하며 대표팀 은퇴를 선언해 파문이 일고 있다.

외질은 2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독일축구협회(DFB)로부터 당한 부당한 대우와 다른 여러 가지 일들 때문에 더는 독일 대표팀 유니폼을 입지 않겠다"며 "최근에 벌어진 일들을 무거운 심정으로 돌아보면서 인종차별과 무례함이 느껴지는 상황에서 더는 독일 대표팀을 위해 뛸 수 없다"고 밝혔다.

부진을 둘러싼 여러 추측들이 일부 사실로 확인된 셈이다.

터키계 독일인인 외질은 2009년 2월 노르웨이와 평가전을 통해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이후 이번 러시아 월드컵까지 A매치를 93경기나 뛴 독일의 대표적 미드필더다.

2014 월드컵 우승의 주역이기도 하다.

그러나 러시아 월드컵을 앞두고 대표팀 동료이자 역시 터키계인 일카이 귄도안(28·맨체스터시티)과 함께 지난 5월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만나 찍은 사진이 언론에 공개돼 독일 팬들로부터 민족적 정체성이 의심된다는 공격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대표팀 내부에서도 갈등이 일고 있다는 추측이 많았고, 결국 이번 은퇴선언으로까지 이어졌다.

이에 대해 외질은 "전 세계에 많은 선수가 이중 국적을 가진 상황에서 축구계는 인종차별의 배경을 가진 사람들을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며 협회와 대표팀 동료를 비판했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