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혐오 인터넷 커뮤니티 워마드의 몇몇 회원이 15일 열리는 '문재인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에 참석하겠다는 글을 게시판에 올려 논란을 빚고 있다.

워마드 운영자에 대한 체포영장 발부와 '홍대 미대 몰래카메라' 여성 범인에 대한 실형 선고, 안희정 전 충남 지사에 대한 성폭행 무죄 선고 등 남녀가 대립하는 민감한 이슈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들 회원은 여성들의 불만을 직접 표출하기 위해 이른바 '태극기 집회' 참여를 독려하고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

14일 워마드 홈페이지에서는 이튿날 서울 광화문 인근에서 예정된 탄핵시위 참석을 촉구하는 게시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 집회의 주최는 '문재인 탄핵 국민운동본부'로, 애초 개최 취지는 여성 관련 이슈와는 관련이 없다.

일부 워마드 회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을 지지하면서 문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는 노인 세대와 비슷한 정치적 성향을 보이기도 했다.

한 회원은 "문재앙(문 대통령을 비하하는 단어) 탄핵 시위 겸 햇님(박 전 대통령을 지칭) 석방 시위니까 꼭 화력을 보태야 한다"고 글을 올렸다.

다른 회원은 "광화문 도착해서부터 문재인 규탄하는 단체 전부 모여 태극기 흔든다"고 집회 참여 요령을 알리는 글(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또다른 회원은 "이 탄핵시위는 우리 없이는 현 정권 불만 시위에 불과하지만 여성 불만세력이 가세해 규모가 더 커진다면 얘기는 달라진다"고 밝혔다.

이런 소식에 국민운동본부 측은 집결 장소를 광화문역 2번 출구에서 6번출구로 긴급 변경했다.

공지를 통해 "집회 당일 워마드 회원들의 난입 우려로 집결 장소를 긴급 변경한다"고 밝혔다.

뉴스팀 Ace3@segye.com사진=워마드 홈페이지, 세계일보 자료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