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노바서… 차량 10여대 추락/아래에 산업단지… 피해 클 듯이탈리아 항구도시 제노바에서 14일(현지시간) 다리 일부 구간의 교각과 상판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해 수십 명이 숨졌다고 AP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AP와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날 제노바 A10 고속도로에 있는 모란디 다리 아래로 차량 10여대가 추락하면서 수십 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현지 경찰은 교량 붕괴 시간은 오전 11시30분(한국시간 오후 6시30분)쯤이며 다리가 무너졌을 때 비를 동반한 강한 폭풍이 불고 있었다고 밝혔다.

현재 200여 명의 구조대원과 소방차가 출동해 사고현장에서 인명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탈리아 교통부는 22명의 사망자가 확인됐고 8명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1962년 착공해 1968년 완공된 모란디 교량은 이탈리아에서 처음 건설된 사장교(斜張橋)다.

제노바의 브루클린 브릿지라고도 불린다.

교량 상판은 지상에서 100m 정도 높이에 있고 아래에는 철로와 도로, 물류창고, 공장 등이 있다.

공휴일인 성모승천대축일(8월 15일)을 하루 앞두고 휴가 차량이 몰려 평소보다 교통량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모란디 다리가 있는 A10 고속도로는 프랑스와 밀라노로 연결돼 평상시에도 통행량이 많은 도로다.

스카이 TG24 방송은 전체 1.1㎞에 이르는 다리 중 무너진 상판의 길이는 200m 정도라고 전했다.

2016년 교량의 보수공사가 있었지만 2년만에 무너져 부실공사 논란도 불가피하게 됐다.

현지 언론들은 무너진 콘크리트 더미 때문에 산업단지에 있는 가스 파이프가 파손되면 추가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ANSA 통신은 다리의 구조적 결함 때문에 사고가 발생했을 수도 있다고 당국이 보고 있다고 전했다.

다닐로 토니넬리 교통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커다란 비극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신동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