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정부의 한한령(限韓令)은 해소되었지만 한국경제에 미치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조치 여파는 계속되는 모양새다.

롯데쇼핑은 10일 ‘사드 직격탄’으로 할인점 사업의 영업 적자 폭이 오히려 더 커졌다고 공시했다.

롯데쇼핑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2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6%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8조7690억원으로 0.9% 줄어들었다.

올해 상반기 롯데마트의 매출 역시 7.2% 감소한 3조1340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적자는 122억원으로 손실 폭이 27% 늘어났다.

매각을 결정한 중국 시장에서의 매출 급감이 결정적이었다.

롯데마트는 중국 현지 시장에서만 매출이 전년 대비 72.4% 감소했다.

국내 시장에서도 2.4% 감소했다.

롯데쇼핑 측은 연내 중국 롯데마트 매각 작업이 마무리되면 실적이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롯데마트는 중국에서 112개 매장 중 96개 점포를 운영 중인 화동법인과 화북법인을 지난 5월 매각했다.

남은 14개 점포는 쪼개 매각하거나 폐점할 계획이다.

슈퍼 부문 역시 실적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매출은 작년에 비해 4.7% 감소한 9930억원에 머물렀지만 영업적자는 240억원에 육박했다.

내수 경기 회복세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됐던 방한(訪韓) 중국인 관광객 수 역시 지난 7월 42만4000명(전년비) 늘어났지만, 증가폭이 6월(49만명)에 비해 오히려 6만6000명 줄었다.

중국인 관광객 입국자수 증가규모는 중국 정부의 사드보복 해제조치 이후 4월 60만9000명까지 올라갔지만, 5월 이후 40만명대에 머물러 있다.

내수 경기 회복세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됐던 방한(訪韓) 중국인 관광객 수 역시 지난 7월 42만4000명(전년비) 늘어났지만, 증가폭이 6월(49만명)에 비해 6만6000명 줄었다.

중국인 관광객 입국자수 증가규모는 중국 정부의 사드보복 해제조치 이후 4월 60만9000명까지 올라갔지만, 5월 이후 40만명대에 머물러 있다.

면세점 업계는 중국인 관광객이 점차 국내로 들어오는 추세지만 수익성이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고 지적하고 있다.

면세점의 큰손으로 통하는 ‘유커’(중국인 단체 관광객)'의 유입은 늘지 않고 보따리상(따이공)들의 매출 기여도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면세점 입장에선 대량 구매로 높은 송객수수료와 할인율을 가져가는 보따리상들로 인해 출혈경쟁도 불사하고 있는 상황이다.

면세점업계 관계자는 "중국보따리상들은 통상 30% 이상 할인을 요구하면서 매출은 늘어도 수익성은 떨어지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연택 한양대 관광학부 교수는 "중국 정부가 한한령을 폐지했지만 중국인들이 아직 정서적으로 거부감을 갖고 있는 측면이 강해서 사드 여파를 회복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정부가 신뢰회복을 위해서 다각적인 문화교류를 할 필요가 있는데 코디네이터로서의 역할을 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여행수지의 회복을 위해서는 비자발급 문턱을 대폭 낮추는 등 정부의 노력이 중요하다는 의견들도 제시됐다.

이희찬 세종대 관광학과 교수는 "한한령이 시행되었을 때 실제로 동남아를 찾는 중국인 여행객들이 대폭 늘었다"며 "의료관광이 발달한 태국처럼 비자 발급 문턱을 낮추는 등 관광 울타리를 낮추지 않으면 여행객 침체가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김라윤 기자 ry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