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공작'이 개봉 4일차에 관객 100만명을 동원하며 흥행몰이를 이어나가고 있는 가운데, 감독 윤종빈(사진)의 인터뷰가 네티즌들의 관심을 이목을 끌고 있다.

윤종빈 감독은 11일 오전 방송된 KBS2 '영화가 좋다'에 출연해 '공작'을 기획한 후 연출한 이유에 대해 인터뷰했다.

윤 감독은 작품을 기획한 계기부터 영화를 내놓은 심경까지 가감 없이 털어놨다.

윤 감독은 "안기부에 대한 영화를 만들기 위해 취재를 하던 중 '흑금성'이라는 암호명을 갖고 북파된 공작 사건을 보고 너무 놀랐다"고 말을 시작했다.

이후 "이건 꼭 영화로 만들 가치가 있는 얘기라는 생각을 했었다"고 영화 공작을 연출한 계기를 밝혔다.

윤 감독은 액션 신과 폭파 신 등이 배제된 정통 스릴러 첩보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영화에서 때리고 부수지 않아도 첩보물을 만들 수 있다"면서 "'공작'은 말과 말이 액션처럼 느껴지는 고도의 심리전을 그린다"고 설명했다.

이에 "영화 내 심리전이 액션 영화 못지 않아 '구강 액션'이란 수식어가 붙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공작'은 1990년대 초반부터 2005년까지 있었던 분단된 남한과 북한의 정치적 갈등 상황을 배경으로 했다.

특히 흑금성이라는 암호명으로 북핵의 실체를 파헤치던 안기부 스파이 박석영(황정민 분)이 남북 고위층 사이의 은밀한 거래를 감지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황정민·이성민·조진웅주지훈 등이 출연했다.

윤 감독은 실제로 안기부 스파이로 활동했던 박채서 씨의 수기를 바탕으로 시나리오를 완성했다.

윤 감독은 박채서 씨와의 첫 만남에 대한 에피소드를 털어놓으며 "만나기로 약속했는데 당일 약속 장소를 바꾸시더라"라며 "'내일 아침 거기 말고 딴 데서 봅시다'라고 하셨는데 마치 첩보 영화를 보는 듯 했다.그런 생활이 몸에 밴 분인 거 같아 신기했다"라고 말했다.

또한 윤 감독은 영화에서 북한을 재현한 것에 대해 "북한에 갈 수 없으니 평양 방문이 가능한 해외 영화 제작 업체로부터 평양 소스를 구입했다.돈이 많이 들어갔다"고 제작 팁을 전했다.

'공작'의 총 제작비는 190억원 가량이며 손익분기점은 470만명이다.

이후 윤 감독은 "영화를 만드는 시간은 굉장히 오래 걸린다.그렇기 때문에 감독이 만들고 싶은 얘기가 아니면 그 시간 못 버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작은 순수하게 하려고 한다.영화의 메시지 자체에 충실하려고 한다"고 자신만의 방향성과 철학을 전했다.

뉴스팀 hodujang@segye.com사진=KBS2 '영화가 좋다' 방송 캡처·CJ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