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 뮤지컬 배우로 떠오른 민우혁(사진 왼쪽)이 16년의 기약 없는 무명시절의 아픔을 공개한다.

14일 오후 8시55분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는 사기, 폭행, 단칸방 생활 등 15년 무명 시절을 이겨낸 7전 8기 사나이 민우혁의 이야기가 공개된다.

민우혁은 2004년 솔로 앨범 준비 당시 기획사 사기를 당해 8천만 원 정도의 빚을 얻기도 하고, 매니저에게 감금 폭행당해 뇌진탕으로 7번이나 입원하는 수모도 겪었다.

최악의 상황에 놓여있던 민우혁에게, 2011년에 만난 쇼핑호스트 이세미(사진 오른쪽)는 그야말로 민우혁을 살려낸 구원자와 같았다고.생활고로 찌든 민우혁에게 '함께 미래를 만들어가자'며 결혼을 승낙했고 그를 뮤지컬 배우의 길로 가게 했기 때문이다.

당시 이세미의 사정도 어려웠다.

걸그룹 LPG의 멤버로 활동 중이었으나 결혼과 동시에 LPG를 탈퇴, 연예 활동을 포기한 것. 그 후 이세미는 홈쇼핑 쇼호스트로 입사해 가족 생계를 책임졌다.

이세미는 신혼 초, 월세 방에 살면서도 민우혁에게 뮤지컬 배우를 권유했고, 다시 민우혁을 무대로 향하게 했다.

조건 없이 남편을 믿고 지지해준 아내의 희생을 알기에, 애처가가 될 수밖에 없다는 민우혁. 그는 "세미는 저에게 산 같은 존재죠. 제가 여자였으면 저랑 결혼 안 했을 것 같거든요. 뭘 믿고 결혼하겠어요. 저랑 결혼한 세미가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해요"라고 했다.

이어 "아무리 생각해도 제가 세미를 만난 건 정말 신의 한 수예요. 이 세상 모든 사람이 내 편이 아니어도 세미만 내 편이라면 괜찮을 것 같아요"라고 애정을 과시했다.

아내를 믿고 뮤지컬 배우에 도전, 대형 뮤지컬 주역으로 우뚝 선 민우혁은 15년 만에 '내 집 마련'에 성공했다.

그곳에서 85세 할머니부터 4세 아들까지 4대 일곱 가족이 서로 아끼고 유쾌하게 살아가고 있었다.

그는 "누구에게나 유독 힘든 하루가 있잖아요. 사람에 치이고, 일에 치여 내 맘 같지 않다고 느끼는 날. 지친 몸 이끌고 퇴근해 현관에서 신발 벗고 있으면, 거실에 모여 행복하게 웃고 있는 가족들의 모습이 보여요. 반갑게 맞아주는 가족들을 보면 지친 몸과 마음이 언제 그랬냐는 듯이 다 씻겨 내려가요. 내 편이 이렇게 많구나 싶다"라고 가족에 대한 애정을 뽐냈다.

뉴스팀 han62@segye.com 사진=이세미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