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밀수용 재소자 관리로 스트레스 과중" 피로감 호소 / 2018년 들어 '찾아가는 심신케어' 프로그램 적용 대폭 확대교정공무원의 약 24.3%가 우울, 불안이나 외상증후군 등으로 정신건강이 취약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법무부가 교정공무원의 정신건강 회복을 위한 심리치료에 적극 나섰다.

20일 법무부에 따르면 교정공무원은 교정기관에서 수용자의 구금 및 형의 집행, 보건·위생, 심리치료 프로그램 운영 등 수용 전반에 대한 업무를 담당하는 국가공무원이다.

24시간 수용자를 근거리에서 밀착 계호하는 업무 특성상 수면장애를 겪고 있다.

또 항상 긴장된 상태로 업무에 임하는 등 각종 스트레스에 만성으로 노출되어 있다.

교정시설 내에서는 수용자의 자살·병사, 심각한 자해사건은 물론 수용자에 의한 폭행·폭언 등으로 외상 후 스트레스 등 정신적 피해를 겪고 있기도 하다.

지난 2016년에 실시한 ‘교정공무원의 심리검사를 통한 정신건강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조사 대상의 24.3%가 우울, 불안이나 외상증후군 등으로 정신건강이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을 위한 전문적인 심리치료가 꼭 필요한 상황임을 보여주는 수치다.

이에 따라 법무부는 교정공무원 정신건강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지난해 처음 외부 전문기관과 계약을 맺고 심리상담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중이다.

올해 들어선 외부 전문상담 지원을 확대하고 트라우마 극복 프로그램을 신설하는 등 보다 많은 교정공무원들에게 전문적 심리치료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했다.

특히 구치소·교도소 등 일선 교정기관을 직접 방문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찾아가는 심신케어 프로그램’의 효과가 우수하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 등 전국 17개 교정기관에서 실시했는데 직원들의 관심이 매우 높았다.

실제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서울구치소 윤모 교위는 "과밀 수용된 수용자 관리 등으로 스트레스가 과중되어 힘들었다"며 "하지만 심신케어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을 되돌아보고 심신을 재충전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수용자의 교정교화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다짐하며 주먹을 불끈 쥐어보였다.

법무부는 정부과천청사 본부에 근무하는 교정공무원들도 정신건강 증진을 위해 ‘심신케어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행사를 이날 개최했다.

박상기 법무장관이 직접 행사장을 찾아 관계자를 격려하고 프로그램도 체험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법무부는 박근혜정부 시절인 2016년 9월 교정본부 내에 ‘심리치료과’를 신설한 바 있다.

심리치료과는 중독성 범죄자와 재범 고위험군에 대한 심리치료를 강화하고 있다.

또 교정공무원의 정신건강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자 노력하는 중이다.

법무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교정공무원의 정신건강 회복과 증진을 위해 다양한 정신건강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