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T 강백호(19)가 데뷔 첫 타석에서 홈런포를 터뜨릴 때부터 기대했던 ‘괴물 신인’이 나타났다고 했다.

물론 중간에 슬럼프 기간이 있었지만 신인이기에 당연히 거쳐야 할 관문이었다.

그리고 기어이 김재현이 1994년 기록했던 고졸 신인 최다홈런 21개를 넘어서며 기대를 충족시키는 신인으로 대접받기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런데 괴물다운 괴력은 시즌 막바지 제대로 폭발했다.

강백호가 KBO리그 고졸 신인 최초로 3연타석 홈런을 기록한 주인공이 된 것이다.

강백호는 2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원정경기에 1번 좌익수로 출전해 3개의 홈런을 몰아쳤다.

4회 세 번째 타석에서 좌월 투런포로 포문을 연 뒤, 6회 솔로포에 이어 8회 3점 아치까지 그리며 3연타석 홈런포를 쐈다.

3연타석 홈런은 올 시즌 2호이자 KBO리그 통산 52번째다.

당연히 고졸 신인으로는 KBO리그 역사에서 강백호가 처음이다.

대졸 신인으로 삼성 장효조가 1983년 5월 14일(청주)과 15일(대전) OB베어스전에서 이틀에 걸쳐 3연타석 홈런을 친 적은 있다.

강백호는 신인으로는 두 번째이지만 한 경기에서는 역대 처음으로 3연타석 홈런의 대기록도 썼다.

아울러 이날 6타점을 쓸어 담아 이 역시 고졸 신인 한 경기 최다 타점 신기록이었다.

이전 기록은 1991년 이우수, 1995년 이승엽, 2017년 이정후가 기록한 5타점이었다.

이날 3개의 홈런을 추가한 강백호는 시즌 홈런 수도 25개로 늘려 고졸 신인 최다 기록을 스스로 늘렸다.

이제 박재홍이 기록한 신인 최다 30홈런에도 조금씩 다가가고 있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