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사진)이 이른바 '태극기집회' 세력을 규합해 당 대표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는 내용으로 한국당 책임당원 지지층 3만명에게 호소했다는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퍼지고 있다.

이에 김 의원 측은 "해당 글은 금시초문이다"라는 입장이다.

21일 시사저널은 단독보도를 통해 "최근 태극기집회의 단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김진태 의원의 간곡한 부탁~구국의 길’이라는 글이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라고 전했다.

세계일보 확인 결과 해당 글은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김진태 의원 조찬 모임에 참석한 분이 김진태 의원의 발언을 정리했다'는 설명과 함께 공유되고 있었다.

시사저널은 해당 보도에서 이 글을 SNS에 올린 '일파만파애국자총연합' 간부인 박모씨는 "내가 그 자리에 참석했다"며 "김 의원이 태극기집회분들이 책임당원으로 들어와서 나를 밀어줘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런 내용을 정리해서 SNS에 글을 올린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글에서 김 의원은 "지금 나는 죽느냐, 사느냐 하는 심정으로 나왔다"라며 "홍준표·김무성·김성태 같은 인간들은 틀렸고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들이 당대표가 되면 나(김진태)는 공천을 받지 못하고 야당은 망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한국당 책임 당원이 15만명이고 60%가 TK(대구·경북)과 PK(부산·경남)"라며 "당 대표가 되야 하고 목숨 걸고 싸우는거니 도와달라"라고 전했다.

나아가 "당 대표가 되면 삼일절과 광복절에 의원들을 대한문에 집결시키겠다"며 "100석 개헌 저지선을 사수해야 한다"고도 했다.

김 의원은 한국당 당원으로 가입하는 방식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고 해당 글은 전했다.

이 글에 따르면 김 의원은 "나를 밀어줄 책임당원 3만명 구축이 목표"라며 "9월 안에 가입하고 1000원씩 10월, 11월, 12월 3번만 당비를 내면 내년 2월 당 대표 투표를 할 수 있다.도와달라"라고 말했다.

전당대회가 내년 2월로 예정돼 있어서 1월애는 선거인 명부가 작성될 것이므로 12월까지 3개월 이상 당비를 납부한 기록을 토대로 책임당원으로서 선거인 명부에 등재될 수 있단 설명이다.

김 의원의 발언을 정리한 글이 끝난 후에는 '자유한국당 당원 가입하는 방법', '우익들이 시급히 해야 할 우선 순위' 등의 글들을 통해 입당 방법을 안내하며 현재 보수 우익의 정세를 비판했다.

이어진 글을 살펴보면 "자유한국당 당권을 되찾기 위해 9월 전 당장 월 2000원씩 자동납부하는 책임당원으로 가입하자"며 "9월 전에 때거리로 대거 책임 당원에 입당해 당권을 찾아오면 신당을 만들 필요 없이 원내외 우익들의 전폭적 지지를 받을 수 있는 우익정당이 될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태극기만 흔들지 말고 자유한국당 당권부터 찾자"라고 강조했다.

또 "오류가 잦으니 핸드폰 결제 말고, 본인명의 계좌로 결제할 수 있도록 계좌번호를 꼭 적어 달라"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자유한국당 홈페이지 URL을 명시했고 가입이 번거로우면 등록대행을 해주겠다고도 제안했다.

관련 전화번호를 명시하고 인적 사항을 보내주면 자유한국당에 대리 접수해주겠다고 전했다.

해당 글과 관련해 김 의원 측은 세계일보와의 통화에서 "김 의원은 태극기집회 분들과는 자주 접촉한다"면서도 "SNS 글은 금시초문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해당 SNS 글과 아무 연관이 없다"라고 전했다.

한편 김 의원은 서울대 법과대학을 졸업했다.

28회 사법시험에 합격했으며. 서울 중앙지검 부장검사와 춘천지검 원주지청장 등을 역임했다.

19· 20대 연이어 국회의원에 당선한 2선 의원이다.

한국당 내에서는 친박근혜로 분류된다.

실제로 2016년 말부터 2017년 초까지 진행됐던 박근혜 대통령 탄핵반대 태극기 집회에 자주 참여하기도 했다.

과거 김 의원은 개인 SNS를 통해 태극기집회와 태극기에 대한 애착을 드러내 왔다.

그는 지난 18일 평양 남북 정상회담에 대해 태극기를 볼 수 없었다고 비판했다.

19일 페이스북에응 "인공기와 한반도기가 합쳐져 통일이 된다면 그 한반도 수도는 '평양'이 될 것"이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그러면서 "국적 불명의 한반도기를 들고 간 대통령은 대한민국을 대표해서 간 게 아니다"고 질타했다.

지난해 1월15일레고 페이스북을 통해 "태극기 집회는 중독성이 있다"라며 "이렇게 구름관중 앞에서 연설할 수 있는 영광이 또 없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한마디만 하면 우레같은 박수가 나오지만 그래도 오버하면 안 된다.밖에선 말꼬리 잡으려고 혈안이니까"라고 태극기 집회 참석을 독려했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