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박주영(33·FC서울)이 R리그에서 ‘점화’ 중이다.

이을용 FC서울 감독은 조금만 더 경기력을 끌어올려 주길 기대하고 있다.

최근 발생한 논란은 단순 해프닝이다.

박주영은 21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최근 답답한 마음을 호소했다.

박주영은 "참 황당하다.이런 걸 보고 사람들은 믿을 수밖에요. 우리 팬 여러분들도 믿겠어요. 저에게 물어보셨다면 더 좋았을 것을"이라며 "이런 거로 거짓말들 하지 맙시다.올해 단 하루도 부상 때문에 쉰 적이 없습니다.그것이 사실입니다"라며 반박했다.

FC서울은 최근 K리그1에서 부진한 모습이다.

승점 33(8승9패11패)으로 리그 8위에 머물러 있다.

올 시즌 10경기가 남은 가운데 5경기만 더 치르면 스플릿시스템을 적용한다.

순위를 끌어올리지 못하면 창단 첫 하위 스플릿에서 시즌을 마쳐야 한다.

이는 승강제 도입 후 최저 순위를 뜻한다.

상황은 녹록지 않다.

서울은 최근 5경기에서 1승도 건지지 못했다.

3연패 후 무승부를 기록한 뒤 다시 패했다.

더욱 답답한 것은 최근 5경기에서 1득점밖에 기록하지 못했고, 무려 9실점을 허용했다.

시즌 전체를 두고 볼 때 팀 최저득점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공격에서 맥을 못 추고 있다.

당연히 시선은 박주영에게 쏠렸다.

박주영은 팀 내 고액 연봉자이다.

프로에서 고액 연봉자는 당연히 실력으로 평가받는 것이 맞다.

박주영은 올 시즌 15경기에 출전해 1골에 그쳤다.

이 부분에 대해 비판을 받는 것은 어쩔 도리가 없다.

능력으로 증명하는 것이 프로이다.

그렇다고 박주영이 노력하지 않고 있는 것은 아니다.

꾸준히 몸을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근 R리그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였다.

지난 11일 수원과의 R리그 경기에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고, 17일 부천전에서는 역시 선발 출전해 2골을 터트렸다.

R리그에서 ‘점화’를 시도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을용 감독은 “조금만 더”를 외치고 있다.

팀 공격진이 부진한 상황이기 때문에 박주영이 절실한 시점이다.

그러나 무턱대고 박주영을 투입할 순 없다.

최악의 상황에서는 박주영은 물론 팀 전체 공격진이 무너질 염려가 있다.

이을용 감독 역시 R리그를 직접 지켜봤다.

‘점화’ 중이라는 사실도 알고 있다.

이을용 감독은 " 계속 R리그를 통해 컨디션을 점검하고 있다.몸을 올리기 위해 훈련량을 늘리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다만 R리그와 K리그1은 염연히 다르다.

박주영은 이제 막 R리그에서 골을 터트렸다.

조금만 더 경기력을 끌어올려 준다면 곧바로 1군에 합류할 가능성이 크다.

박주영과 이을용 감독, 그리고 FC서울 입장에서는 이것이 전부이다.

박주영을 두고 논란이 일어날 이유가 전혀 없다.

선수는 경기력을 끌어올리고 있고, 감독은 선수를 지켜보면서 1군 합류 시점을 기다리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부상과 관련한 내용은 짚고 넘어가야 한다.

박주영도 이 부분이 답답한 것이다.

직접 소셜미디어를 통해 입장을 표명한 것도 이 때문이다.

에이스이자 주축 공격수로 팀이 어려운 시기에 보탬이 되지 못하는 안타까운 마음도 있겠으나, 경기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FC서울은 벼랑 끝에 있다.

창단 첫 하위 스플릿은 물론 승강제 도입 후 최저 순위라는 오점을 남길 수 있다.

반전이 필요하다.

반전의 요소 가운데 하나가 박주영이 되길 팬들은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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