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타석만 들어가서 졌나 봐요.” KIA의 내야수 유민상(29)이 유쾌한 농담으로 더그아웃 분위기를 환하게 했다.

유민상은 13일 사직 롯데전을 앞두고 지난 12일 마산 NC전을 복기했다.

팀은 4-5로 패했지만, 개인적으로는 결코 잊지 못할 경기였다.

1-4로 끌려가던 9회 초 대타로 나선 유민상은 NC의 마무리 투수 이민호를 상대로 우월 3점 홈런을 때려냈다.

팀의 패배에도 의기소침하지 않았던 이유였다.

유민상은 결승타를 친 권희동(NC)을 언급하며 “희동이가 저를 싫어하는 것 같다”며 웃었다.

이때 근처를 지나던 김기태 KIA 감독은 “(유)민상이의 어깨가 너무 올라간 것 같다”라고 농담을 던졌는데 유민상도 보통은 아니었다.

유민상은 김 감독을 향해 “두 타석만 들어섰어도 이겼을 텐데 아쉽다”며 향후 출전 기회가 늘어나길 소망했다.

사직=이재현 기자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OS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