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은 국내 해외야구팬들이 설렘 속에 기다리는 ‘가을의 축제’다.

여기에 이 축제에 한국인 메이저리거가 나설 수 있게 되면 그 설렘은 몇 배로 커진다.

아쉽게도 올해는 이 설렘을 조금밖에 느낄 수 없을듯하다.

추신수(36·텍사스), 최지만(27·탬파베이)의 가을야구 진출 가능성이 거의 좌절된 데 이어 류현진(31·LA 다저스)과 오승환(36·콜로라도)의 소속팀은 단 한 장뿐인 지구 선두 자리를 놓고 치열하게 싸우고 있기 때문이다.

LA 다저스와 콜로라도 로키스는 14일 현재 내셔널리그 선두자리를 놓고 1.5경기차로 치열한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이 경쟁은 사실상 올 시즌 성패를 건 승부이기도 하다.

두 팀 모두 와일드카드로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있지만 이 경우 불확실한 단판 승부에 모든 것을 걸어야 한다.

지구 1위로 올라가는 것이 너무나 절실하다.

일단 현재는 1위를 달리고 있는 콜로라도가 다소 유리한 상황이다.

팀의 기세도 더 낫다.

콜로라도는 14일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 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와의 홈경기에서 10-3으로 완승했다.

1회 말 2사 후 놀런 아레나도의 좌월 솔로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한 뒤, 2회말 2사 1, 3루에서 선발투수 카일 프리랜드가 중견수 쪽 2루타를 때려 2-1로 다시 앞서 나갔다.

3회에는 2사 1루에서 트레버 스토리가 좌월 투런 홈런포를 쏴 4-1로 달아나며 완전히 승기를 잡았다.

콜로라도가 7회말 타자일순하며 5점을 뽑아 승부를 완전히 결정지었다.

이로써 콜로라도는 전날 9회말 터진 D. J. 르메이유의 끝내기 홈런으로 5-4 역전승을 거둔데 이어 두 경기 연속으로 애리도나를 잡아내며 이번 홈 4연전을 3승 1패로 마쳤다.

최근 10경기로 따지면 7승3패의 호조다.

다만, 다저스도 이대로 물러서지는 않았다.

다저스는 같은 날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난타전 끝에 9-7로 승리했다.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가 6이닝 동안 8안타와 볼넷 2개를 내주며 4실점이나 했지만 타선이 16안타를 몰아쳐 가까스로 승리를 거뒀다.

커쇼는 타선의 도움으로 시즌 8승(5패)째를 챙겼다.

최근 부진으로 콜로라도와의 격차가 벌어진 다저스는 이 경기 승리로 2연승째를 거두며 1.5경기차를 유지해 선두 추격전에 다시 불을 당겼다.

또한, 와일드카드 경쟁에서는 2위 세인트루이스(81승 66패)와의 거리를 1경기 차로 좁혔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