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잠실 김재원 기자] 우승 후에도 거침없다.

두산 박건우(28)가 정규리그 우승의 여운이 가시기도 전에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선물했다.

박건우는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넥센과의 홈경기에 3번·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끝내기 안타를 치며 9-8로 접전을 마무리지었다.

아울러 두산은 올 시즌 넥센전 전적에서 8승8패로 동률을 이루게 됐고 25일 넥센전 승리에 이어 2연전을 모조리 챙기는 기쁨을 안았다.

이로써 87승이 된 두산은 KBO리그 역대 최다 승인 94승(기존 2016시즌 두산 93승)에 한 발 더 다가섰다.

박건우는 이날 경기 전까지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0.304(46타수 14안타) 8득점 10타점으로 타오르는 타격감을 자랑하고 있었다.

이날은 끝내기 해결사로 나섰다.

8-8 동점 승부가 펼쳐지던 9회 말 박건우가 승리를 가져왔다.

그는 1사 1,2루 상황 상대 투수 김상수와 풀카운트까지 가는 승부 끝에 7번째 공을 받아쳐 좌중간 끝내기 안타를 만들었다.

앞으로 박건우를 ‘넥센 끝내기 전문’으로 불러야 할지도 모른다.

2015시즌 10월10일 잠실 넥센과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도 끝내기 안타를 기록한 바 있기 때문이다.

또 박건우는 4타수 2안타 2득점 1타점으로 고른 활약을 펼쳤다.

3회 말 선두타자로 나와 안타를 치고 나가 류지혁의 적시타 때 홈을 밟으며 득점까지 올렸다.

뿐만 아니라 5회 말 무사 1루에서도 안타를 추가하며 김재환의 스리런포 때 홈에 안착하며 또다시 득점을 쌓았다.

경기가 끝난 뒤 박건우는 “솔직히 연장까지 가기 싫었다.

그리고 예전 포스트시즌 끝내기 안타를 친 이후 처음인 것 같은 데 그동안 끝내기 상황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해 꼭 끝내고 싶었다.

우승 결정은 됐지만 안주하지 않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 전에 감독님과 선수단 전체 미팅을 하면서 긴장을 풀게 되면 다칠 수 있으니 끝까지 최선을 다하자고 말씀을 해주셔서 모든 선수가 마음을 다잡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올 시즌 박건우에겐 힘든 나날도 있었다.

바로 8월이다.

8월2일 LG전에서 옆구리 부상을 당하며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태극마크까지 반납하기에 이른다.

1군 역시 19일이나 말소되고 말았다.

하지만 9월11일 롯데전에서 복귀 이후 자신의 진가를 발휘하며 팀 타선의 천군만마 역할을 해주고 있다.

그렇다고 만족은 없다.

한국시리즈에서도 공격의 실마리를 푸는 중책이 기다리고 있다.

jkim@sportsworldi.com 사진=김두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