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굵직한 경제일정 잇따라 / 15일 美 환율보고서 발표 / 中 환율조작국 지정 땐 큰 충격파 / “추가규제 어려워… 가능성 낮다”/ 16일 IT기업 실적 발표 / 넷플릭스·IBM 등 줄줄이 공개 / 미국발 훈풍 불지 태풍 불지 긴장 / 18일 FOMC 회의록 공개 / 美 금리 추가인상 언제쯤… 관심 / 18일 한은 금통위 / 신중론 속 금리인상 여부 주목지난주 미국발 쇼크로 국내외 증시가 급락한 가운데 이번 주 미국의 경제 일정에 전 세계의 시선이 집중돼 있다.

환율보고서 발표부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 공개와 미국 정보기술(IT) 기업의 실적 발표까지 예정돼 어떤 결과가 나올지 세계 금융계가 긴장하고 있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현지시간) 미국 재무부는 환율보고서를 발표한다.

핵심은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할 것인가 하는 점이다.

최근 금융가에 몰아닥친 위기는 미·중 무역분쟁의 여파가 크다.

두 나라의 긴장이 격화되면 증시가 얼어붙었고 긴장 완화 소식에는 주가가 오르기를 반복했다.

전문가들은 환율조작국 지정 가능성은 낮게 보고 있다.

홍춘욱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환율조작국 지정이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많이 나오고 있다"며 "설령 지정되더라도 미국 관세를 이미 많이 높였기 때문에 추가적인 규제를 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이종우 전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도 "환율조작국 지정 가능성은 작다"며 "과거 한국이나 대만의 사례를 보면 만약 지정되더라도 처음에는 영향이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회복이 됐다"고 말했다.

16일(현지시간)부터는 미국의 대표 기술주인 넷플릭스, IBM 등의 주가 발표가 예정돼 있다.

또 뱅크오브아메리카, 골드만삭스, 블랙록 등 미국 주요 금융기관들도 실적 발표를 시작한다.

특히 이달 말에는 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25일), 페이스북(31일), 애플(11월1일)도 실적을 발표한다.

이들 실적에 따라 미국발 훈풍이 불지, 태풍이 몰려올지가 결정된다.

이 전 센터장은 "시장 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에 실적이 좋아도 주가가 별로 오르지 않을 것이고 실적이 나쁘면 이를 빌미로 크게 떨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홍 팀장도 "기업의 실적은 대부분 좋을 것으로 보이지만 그것보다 향후 실적과 전망이 어떻게 나오느냐에 주가가 반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18일에는 한·미의 금리에 영향을 미치는 일정이 잡혀 있다.

미국에서는 9월 FOMC 회의 의사록이 공개된다.

최근 미국발 하락세의 주요 원인인 금리 인상과 관련해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이 어떤 의견을 내놨는지에 따라 시장이 반응할 것으로 보인다.

홍 팀장은 "최근 연준 의장이나 지역 총재들 발언을 보면 많이 온건해져 있는 상황이라 기대를 걸어보는 중"이라며 "새롭게 충격을 주는 내용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초미의 관심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인상 여부다.

금리가 인상되면 주식 시장에는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8일 금통위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연 1.50%에서 연 1.75%로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만약 10월에 인상되지 않더라도 11월 금리인상 신호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돼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같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증시 폭락이나 미국의 중간선거 등 여러 변수에 대응하기 위해 금리는 11월에 올려도 된다는 신중론도 나온다.

한편 이날 코스피는 기관의 강한 매도세에 하락했다.

전 거래일보다 0.77% 내린 2145.12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도 전 거래일보다 1.73% 내린 718.87로 거래를 마쳤다.

기관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270억원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도 577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조병욱 기자 brightw@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