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위 넥센, 1승만 거둬도 준PO행/KIA, 1·2차전 모두 이겨야 진출/브리검·양현종 16일 선발 출격KBO리그에 와일드카드 결정전이 도입된 것은 10구단 체제가 된 2015시즌부터다.

5위팀에게 가을잔치에 참가할 기회를 주는 대신 2선승제에서 4위팀에게 1승을 먼저주는 보상책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4위팀은 1차전에 비기기만 해도 준플레이오프(PO)에 진출하지만 5위팀은 1∼2차전을 모두 이겨야만 한다.

그래서 앞선 세 번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5위팀이 준PO에 진출한 경우는 한 번도 없었다.

2차전까지 치른 경우도 5위 KIA가 4위 LG를 만난 2016년 한 번뿐이었다.

2018시즌 5위 KIA가 4위 넥센을 상대로 16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2년 전의 아쉬움을 씻고 와일드카드 1차전에 격돌해 새 역사에 도전한다.

이에 앞서 15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넥센은 외국인 에이스 제이크 브리검(30)을, KIA는 양현종(30)을 각각 선발투수로 예고하며 총력전을 다짐했다.

넥센이 올 시즌 31경기에서 11승7패 평균자책점 3.84를 기록한 브리검을 선발로 내세울 것이라는 건 이미 예상된 것이었다.

장정석 넥센 감독은 "최근 페이스가 가장 좋았다"며 선택 이유를 밝혔다.

다만 지난 4일 옆구리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말소됐던 양현종이 1차전 선발로 나설 것인가는 의문부호였다.

하지만 지면 끝장인 KIA로서는 부상에서 회복된 양현종을 아낄 이유가 없었다.

김기태 KIA 감독은 "구위는 나도 궁금하다.우리 팀 에이스고 책임감이 강하다.내일 좋은 피칭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예상한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KIA가 선발싸움에서 자신감을 보이는 것은 브리검이 올해 KIA전에서는 3경기에서 21.1이닝을 소화해, 1패 평균자책점 5.40으로 부진했기 때문이다.

브리검이 KBO리그 포스트시즌 등판이 처음이라는 점도 넥센에게는 약점이다.

반면 정규시즌 29경기 13승11패 평균자책점 4.15를 기록한 양현종은 넥센을 상대로는 2경기에서 14이닝을 던져 2승에 평균자책점 1.29의 짠물피칭을 선보였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 오를 만큼 큰 경기 경험도 많다.

그렇지만 양현종이 완벽한 몸상태인가가 여전히 의문점이다.

3년 만에 KBO에 복귀해 포스트시즌에 나서는 박병호와 데뷔 후 첫 가을야구를 경험하는 이정후 등 넥센 타자들은 "양현종이 대한민국 대표팀의 에이스라 쉽지는 않겠지만 한 타석이라도 기회를 만들어가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