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련의 일을 겪으면서 정말 반성을 많이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모든 일엔 나쁜 것만도 없고 좋은 것만도 없다는 것을 다시 느꼈습니다.팬들은 제가 잘살아야 할 이유 중 하나고 그것이 전부입니다.감사합니다."배우 고현정이 지난 4월, 자신의 영화 '호랑이보다 무서운 겨울손님'을 관람하러 온 남성 팬에게 건넨 말이다.

데뷔 30년 차, 때로는 한 시대를 풍미했던 아이콘이었고 때로는 가십의 중심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던 그다.

하지만 데뷔 이후 고현정에게 변하지 않는 그 무언가가 있다면 끊임없는 대중의 관심과 탄탄한 연기력. 그래서일까. 오랜만에 대중 앞에 나서는 고현정의 새로운 변화가 더욱 궁금한 건지도 모르겠다.

고현정이 브라운관 컴백을 앞두고 있다.

내년 1월 방송 예정인 KBS 2TV 새 월화드라마 '동네변호사 조들호2' 출연을 확정 짓고 또 한 번 시청률 사냥을 노린다.

'동네변호사 조들호2'는 지난 2016년 5월 인기리에 종영한 '동네변호사 조들호'의 후속편이다.

잘나가는 검사 조들호가 검찰의 비리를 고발해 나락으로 떨어진 후 인생 2막을 여는 이야기를 담았다.

주인공 박신양이 시즌 1에 이어 주인공 조들호를 연기하며 고현정은 복수를 위해 신분을 위장한 채 부산 자갈치 시장에서 차를 파는 임정희 역을 맡아 박신양과 호흡한다.

고현정의 복귀가 다른 때보다 조금 더 특별한 이유는 아무래도 '리턴' 논란 이후 대중 앞에 서는 첫 무대이기 때문이다.

'리턴' 논란. 고현정은 지난 1월 방송된 SBS 드라마 '리턴'에서 주인공 최자혜 역을 맡아 연기했지만, 제작진과의 불화로 중도 하차하는 초유의 사태를 겪었다.

고현정이 연기했던 최자혜는 끔찍한 사고로 아이를 잃은 '엄마' 변호사이자 법률 프로그램 진행자. 드라마 방송 초반, 고현정은 시청자의 기대에 부응하듯 안정적이고 흡인력 있는 연기력으로 드라마 시청률을 단숨에 1위로 견인했었다.

하지만 얼마안돼 제작진과의 첨예한 갈등을 빚었고 폭행설, 갑질 논란 등 자극적인 이슈가 연일 연예 뉴스 1면을 도배했다.

정작 논란의 당사자였던 고현정은 별다른 해명조차 없었다.

그렇게 '리턴'에서 하차했고 그의 자리는 배우 박진희가 대체해야 했다.

이후 고현정은 지난 4월 자신의 출연작 '호랑이보다 무서운 겨울손님'의 개봉을 맞아 공식 기자회견 등 대부분의 공식 행사에 불참했다.

관객들과의 만남인 씨네토크에만 모습을 짐시 비추는 정도였다.

당시 고현정은 남성 팬이 '리턴'과 관련해 "불미스러운 사건이 있었지만 여전히 고현정을 응원한다"고 이야기하자 고현정은 밝은 미소로 화답하며 반성과 감사의 말을 전하기도 했었다.

그리고 최근, 아름다운 모습으로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식을 찾은 고현정의 근황이 포착되며 연일 포털사이트 검색어 상위권을 달리고 있다.

'리턴' 논란의 충격이 채 가시지 않아서일까. 고현정을 바라보는 대중의 반응은 냉랭하지만, 그를 향한 뜨거운 관심은 여전하다는 것을 증명한 셈이다.

이젠 고현정이 직접 증명할 때다.

어쭙잖은 해명이나 구구절절한 핑계 대신 '침묵'을 선택했던 이유를 말이다.

핑계나 해명 대신 배우 고현정의 연기력으로, 시청률로 화제성으로.고현정이 출연하는 '동네변호사 조들호2'는 KBS2 채널에서 2019년 1월 방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