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63)이 선동열 야구대표팀 감독(55)을 강도 높게 비난하며 몰아 세웠으나 되려 역풍을 맞고 있다.

지난 10일 오후 손 의원은 국회 본관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일반증인으로 참석한 선 감독의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선발 과정을 따져 물었다.

아시안게임 당시 선 감독은 금메달을 획득했음에도 불명확한 기준으로 선수를 선발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특히 경찰야구단과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대체복무할 기회를 스스로 포기하고 국가대표에 승선해 금메달 획득으로 병역 특례를 받게 된 프로야구 선수 오지환(LG 트윈스)과 박해민(삼성 라이언스)이 논란의 중심이 됐다.

이날 손 의원은 "한국야구소프트볼협회(KBSA)가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대표선수 선발권을 완전히 넘긴 뒤 선 감독이 역대 최초의 전임감독으로 취임했다"며 감독 선임과정 등을 따져 물었다.

이에 선 감독은 "KBO, 구본능 (전) 총재로부터 제안을 받았다."며 "5월쯤으로 기억한다.생각해보겠다고 했고 두달 후 결정했다"고 답했다.

또한 선 감독이 연봉을 2억원이라고 밝힌 뒤 '판공비(업무추진비)가 무제한이라는 말이 있다’는 손 의원의 질의에 "(연봉에) 포함돼 있다"고 다시 설명했다.

손 의원은 선 감독에게 근무 시간가 환경 등을 묻기도 했다.

이에 선 감독은 "일이 있을 때마다 하는 일"이라며 "현장에 가는 것보다 TV로 여러 경기를 볼 수 있어 낫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손 의원은 "너무 편한 감독 아닌가"라며 "일본 감독은 한달에 10회 이상 무조건 현장에 나가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손 의원은 "선 감독이 지금부터 하실 결정은 두가지밖에 없다.사과하시든지, 사퇴하시든지"라며 "선 감독 때문에 프로야구 관객이 20%나 줄었다"고 몰아붙였다.

그럼변서 "소신 있게 선수를 뽑은 덕분에 아시안게임에서 우승했다고 하지 마라"며 "그 우승이 그렇게 어려웠다고 생각지 않는다"라고 답했다.

손 의원은 이날 국감을 마친 뒤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선 감독을 선의의 피해자라고 본 제가 바보였다"며 "다시 간다.KBO 그리고 KBSA, 야구적폐부터 제대로 밝혀 보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야구팬 여러분들의 성원 부탁한다"고도 했다.

하지만 손 의원이 게재한 글에는 야구팬들의 비판 댓글이 이어졌다.

야구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보였고 질문들이 허술했다는 것이다.

국감의 논점이었떤 오지환 선발 과정도 밝혀내지 못한 채 감정 싸움만 이어나갔다는 지적도 나왔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