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와 더블헤더 1차전서 29호포 / 1996년 박재홍의 30홈런과 1개차 / 2경기 남겨둬 기록 경신 기대감‘괴물 신인’ 강백호(19·KT·사진)가 지난달 15일 수원 삼성전에서 시즌 22호 홈런을 쏘아올리며 1994년 김재현이 가지고 있던 고졸신인 최다 홈런 기록을 24년 만에 갈아치운 것만으로도 찬사가 쏟아졌다.

올 시즌 신인상 경쟁에서도 확실히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는 계기였다.

그런데 강백호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자신의 위에 있던 신인 홈런 기록들을 ‘도장깨기’하듯 하나씩 제쳐나갔다.

9월20일 사직 롯데전에서 한 경기 3홈런의 괴력을 선보이며 1998년 김동주의 24홈런을 따돌렸다.

그리고 지난 9일 수원 한화전에서는 역대 신인 2위 기록인 1991년 김기태의 27개마저 넘어섰다.

강백호의 거침없는 스윙은 지난 10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다시 빛났다.

그는 이날 29번째 홈런포를 쏘아 박재홍이 1996년 기록한 역대 신인 최다 30홈런에도 단 1개 차로 다가섰다.

이제 강백호는 22년 만에 신인 최다 홈런이라는 새 역사에 도전한다.

12일 수원 넥센전과 13일 잠실 두산전 등 2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새 기록을 쓸 기회는 충분하다.

최근 5경기에서 3개의 아치를 그리며 절정의 타격감을 선보이고 있다는 것도 기대감을 높인다.

강백호의 맹타는 소속팀 KT도 크게 바라는 것이다.

KT는 NC와 치열한 탈꼴찌 경쟁을 벌이고 있다.

남은 2경기를 모두 이겨야 9위를 자력으로 확보할 수 있다.

4년 연속 최하위라는 오점을 남기지 않기 위해 총력전을 펼쳐야 하는 처지다.

그러하기에 강백호가 공격의 활로를 뚫어 주면서 신기록까지 작성한다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다.

다만 강백호는 "많은 홈런을 친 선배들이 얼마나 대단한지 새삼 느낀다"면서 "최다 홈런 기록보다는 팀이 꼴찌에서 벗어나는 것이 더 중요하다.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며 마음을 비우고 있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