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손흥민(26·토트넘)에게 그라운드는 이제 놀이터이다.

우루과이전도 마찬가지다.

모두가 ‘흥(興)’이다.

‘캡틴 흥’ 손흥민이 출격 준비를 마쳤다.

파울로 벤투(49·포르투갈)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2일(금) 저녁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우루과이와 평가전에 나선다.

지난 8일 경기도 파주 NFC(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에서 소집해 훈련에 나선 손흥민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위의 강호 우루과이를 상대로 골문을 정조준한다.

손흥민은 지쳐있다.

2018년 1월1일을 기준으로 10월 9일 현재까지 손흥민이 공식 경기 출전 기록은 41주 동안 총 62경기(소속팀 45경기$대표팀 17경기)이다.

월드컵과 아시안게임이라는 굵직한 국제대회도 2차례 출전했다.

신체적, 정신적 피로감이 상당하지만, 손흥민은 “힘든 것은 사실이지만, 최악은 아니다.

대표팀 합류는 언제나 재미있다”며 “한국 축구는 중요한 시기에 있다.

팬들을 위해 책임감 있는 플레이로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 한다”고 믿음직한 말을 남겼다.

손흥민이 20대 중반에 접어들며 가장 크게 변화한 것은 ‘자기 컨트롤’이다.

언제나 흥겹다.

본인을 위한 행동이기도 하지만, 팀 전체를 바라보기 시작했다.

에이스라는 타이틀을 짊어진 만큼 자신의 행동이 팀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사실을 이해했다.

“재미있다”는 발언이 이를 증명한다.

누가 봐도 살인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상태지만, 스스로 이를 즐기고 있다.

주장이자 에이스인 자신이 대표팀에 대한 애착과 애정, 열정을 보여야 동료가 ‘으샤으샤’ 힘을 내기 때문이다.

이번 소집 훈련에서도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자처하며 동생과 형 사이에서 매개체 역할을 톡톡히 하는 모습이었다.

손흥민은 과거 감정 컨트롤에 미숙했다.

교체 후 잔디를 발로 걷어차기도 했고, 수건을 집어 던지기도 했다.

이로 인해 경기력에도 영향을 미쳤다.

욕심을 부리기도 했고, 기복이 있었다.

젊은 선수가 겪는 자연스러운 현상이기도 하다.

중요한 것은, 경험을 통해 스스로 느끼고 점점 성숙한 모습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금은 누구보다 믿음직한 ‘캡틴’이 바로 손흥민이다.

손흥민에게 우루과이전은 난제이다.

디에고 고딘(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 이끄는 수비진은 철옹성에 가깝다.

우루과이는 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 5경기에서 단 4실점만 허용했다.

조별리그에서는 러시아전을 포함 3경기 모두 무실점으로 틀어막았고, 정상에 오른 프랑스에 2골을 허용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평가전이다.

승패를 떠나 벤투호만의 축구를 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손흥민이 놀이터를 휘젓고 다니듯 공격진에서 즐기는 플레이를 펼쳐야 한다.

손흥민이 ‘흥’이 나야, 벤투호도 즐길 수 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대한축구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