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우리의 승인’ 발언 후폭풍바른미래당 하태경 최고위원은 12일 한국의 대북 독자제재인 ‘5.24조치’ 해제 검토 논의와 관련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우리의 승인(our approval)’ 발언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식민지 종주국의 대통령이 되는 것처럼 승인이라는 말을 3번이나 의도적 발언했는데, 강력히 항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하태경 "트럼프, 식민지 종주국 대통령처럼 발언...감싸기 안돼" 하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 모두 발언에서 "어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24 조치 해제는 미국의 승인이 있어야 한다고 3번이나 힘줘서 말했다"며 "실언이라고 보기는 힘들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면서 "내용은 저도 동의를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자기가 식민지 종주국 대통령이나 되는 것처럼 그렇게 승인이라는 말을 3번이나 의도적으로 한 것에 대해서 청와대는 감싸기에 급급하다"고 비판했다.

하 최고위원은 "물론 미국과 척지지 않으려는 마음이 있다는 것은 이해한다.그러나 우리가 이런 명백한 주권침해 행위에 대해서 침묵을 하게 되면 더 큰 갈등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며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지금이라도 미국의 주권 침해 행위에 대해서 정부가 강력히 항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우리 승인없인 안돼"…강경화, 5.24해제 검토 말했다가 철회 강 외교장관은 앞서 10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2010년 천안함 폭침 이후 시작된 이른바 ‘5.24 대북제재’에 대해 "해제할 용의가 있느냐"는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의 질의에 "관련 부처가 논의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고 발언을 번복한 바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에 대해 10일(현지시간) 한국 정부가 북한의 천안함 폭침 사건에 대응해 실시한 독자 대북제재인 ‘5.24조치’ 해제를 검토하고 있는 것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한국은 우리의 승인 없이는 (대북제재 해제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그들(한국)은 우리의 승인없이는 (대북제재 해제를) 하지 않을 것이다.그들은 우리의 승인없이는 어떤 것도 하지 않는다(They won't do that without our approval. They do nothing without our approval)"고 밝혔다.

나진희 기자 naji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