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김재원 기자] ‘바람의 손자’는 3차전에 나설 수 있을까. 이정후는 22일 한화와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 출전이 불투명한 상태다.

20일 준플레이오프 원정 2차전에서 9회 김회성의 안타성 타구를 다이빙 캐치로 잡아내는 과정에서 어깨통증을 느끼며 교체됐다.

이정후는 이번 포스트시즌 타석에서 잠잠하다.

KIA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준플레이오프 2경기까지 총 3경기에서 13타수 1안타 1타점이 전부다.

특히 한화와의 준PO 1∼2차전에서는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다.

하지만 수비 활약은 공격 부진을 만회하고도 남을 정도다.

특히 준PO 1차전 3-2로 아슬아슬하게 앞서던 8회 최재훈의 타구가 담장을 맞을 듯했지만 민첩한 움직임과 탄력을 이용해 손을 뻗어 잡아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도 5-5로 팽팽하던 7회 최형우의 좌중간 안타성 타구를 슬라이딩 캐치했고 빠른 송구로 2루까지 달렸던 나지완마저 잡아냈다.

이정후의 3차전 출전은 어려워 보인다.

엑스레이 촬영 결과 뼈에는 이상이 없지만 정밀 검진까지 했다.

올 시즌 부상 전력이 있던 부위이기 때문이다.

현재로건 지난 20일 이정후와 교체된 김규민이 유력 후보다.

김규민은 올 시즌 104경기에서 타율 0.295(298타수 88안타) 40타점을 기록했다.

또 수비 실력도 일취월장했다는 평가다.

정규리그에서 득점권타율 0.397로 탁월한 해결사 본능까지 갖췄고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로 팀 분위기를 이끌었다.

다만 시즌 막판 다소 식어버린 타격감에 포스트시즌 주전 자리를 배정받지는 못했다.

김규민과 넥센의 인연은 201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후 팔꿈치 부상 및 현역 입대로 인해 시간은 흘렀고 2군에 머물다가 2017년 1군 출전의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14경기에서 2할 초반의 타율에 머물며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다시 절치부심의 시간에 들어갔고 올해 빛을 보게 된 것이다.

김규민은 포스트시즌 각오를 묻자 “상태가 최고다.

난 작년 1군 첫 경기도 떨리지 않았다.

재미있는 포스트시즌이 될 것 같다”고 답했다.

김규민은 어떤 상황에서도 자기 몫을 십분 발휘할 준비가 돼 있다.

이런 부분이 넥센의 강점이다.

jkim@sportsworldi.com 사진=OS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