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측 "사고 원인 규명될 때까지 삼다수 생산 전면 중단"지난 20일 오후 6시43분쯤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 삼다수 공장에서 직원 김모(35)씨의 몸이 작업 중 기계에 끼이는 사고가 났다.

사고를 목격한 동료가 즉시 기계를 멈추고 119에 신고했다.

김씨는 응급처치를 받으며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1시간10여분 만인 7시55분쯤 숨을 거뒀다.

경찰은 김씨가 고장 난 페트병 생산 기계를 수리하다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공장 관계자를 상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다만 공장 내부에는 폐쇄회로(CC)TV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다수를 생산하는 제주도개발공사 측은 "당초엔 CCTV가 있었는데 '감시하는 것이냐'는 직원 반발로 철거했다"고 밝혔다.

유가족은 정확한 원인 규명 없이는 장례를 진행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유가족 대표는 "처음 회사 측에서는 누군가 조작하지 않으면 움직일 수 없는 기계라고 말했지만, 직원을 상대로 조사하니 아무도 기계를 작동하지 않았다는 얘길 들었다"며 "최소한 왜 죽었는지 원인은 알아야 하는데 말 앞뒤가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고 원인도 모른 채 억울하게 장례를 치를 수는 없다"며 "하고 싶지 않지만 부검도 하게 됐다.명확한 원인 규명만 바랄 뿐"이라고 덧붙였다.

제주도개발공사는 제주도 산하 지방 공기업으로, 국내 먹는 샘물의 점유율 1위인 삼다수 등을 생산하고 있다.

공사는 고용노동부의 권고에 따라 이번 사고의 원인이 규명될 때까지 삼다수 생산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