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최강희(59) 전북 현대 감독이 중국 슈퍼리그 텐진 취안젠 지휘봉을 잡는다.

프로축구 전북 현대는 22일 “최강희 감독이 14년간 잡았던 전북의 지휘봉을 내려놓고 중국 텐진 취안젠의 감독 제의를 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2020년까지 계약 기간이 남아 있지만, 새로운 무대에서 또 다른 목표를 향해 도전을 결심한 최강희 감독의 의사를 존중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텐진 취안젠은 지난 2016시즌 여름 파비오 칸나바로 감독이 지휘봉을 잡으면서 두각을 나타냈다.

칸나바로 감독은 팀을 맡자마자 갑급리그(2부)에서 슈퍼리그(1부)로 승격을 이끌었다.

이후 포르투갈 출신 파울로 소사 감독이 팀을 맡아 2017시즌 슈퍼리그 3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하지만 올 시즌 부진을 면치 못하며 강등권에 머물렀다.

현재 13위까지 올라서면서 강등권에서 탈출했으나, 재정비가 절실하다.

이에 텐진은 소사 감독과 이별을 선언하고, 후임 감독 물색에 공을 들였다.

이에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우승 경험이 있는 검증받은 지도자 최강희 감독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최강희 감독은 2005년 여름 전북 지휘봉을 잡은 후 팀을 K리그 6회 우승(2009·2011·2012·2015·2017·2018년)과 2회 아시아챔피언스리그(2006·2016년) 우승으로 이끌었다.

최강희 감독은 지난 20일 인천전 및 우승 세리머니 직후 “중국행과 관련해 구단과 본격적인 대화에 돌입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리고 3일 만인 22일 중국행을 결정했다.

최강희 감독이 이처럼 신속하게 발표한 이유는 무엇일까. 마지막까지 전북을 걱정하는 마음이 컸다.

이미 우승을 확정지었지만, 전북은 스플릿시스템 적용 5경기가 남아있다.

시즌을 잘 마무리하는 것도 감독의 책무이다.

하지만 자신을 향한 중국 진출설이 대두하면서 팀 분위기가 어수선해지는 것을 느꼈다.

구단 관계자는 “일단 감독님께서 텐진 지휘봉을 잡는다는 것 외 결정난 것은 아무것도 없다”라며 “세부적인 부분을 결정하기 위해서는 구단과 계속 대화를 하실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전북과 최강희 감독은 뗄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이다.

전북은 최강희 감독을 영입하면서, 최강희 감독은 전북 지휘봉을 잡으면서 영광 시대를 보냈다.

마지막까지 아름다운 이별을 원하고 있다.

최강희 감독이 텐진행 사실을 서둘러 발표한 이유이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OS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