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슈퍼리그로 이적… 계약 3년/ 연봉 총액 코치진 포함 250억원영원한 ‘봉동이장’으로 남을 듯했던 프로축구 K리그1(1부리그) 전북 현대 최강희(59·사진) 감독이 결국 중국행을 택했다.

22일 전북 구단은 최 감독이 중국 슈퍼리그 톈진 취안젠 사령탑으로 자리를 옮긴다고 발표했다.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 시나닷컴에 따르면 최 감독의 계약기간은 3년, 연봉 총액은 최 감독을 돕는 코치진을 포함해 250억원이다.

최 감독은 "전북은 오늘의 나를 있게 해준 팀이다.몸은 떠나도 전북을 응원하고 함께했던 순간을 가슴속에 간직하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2005년 7월 전북 지휘봉을 잡은 최 감독은 K리그 6회,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2회, 대한축구협회(FA)컵 1회 등 총 9차례 우승을 이끌었다.

‘닥공(닥치고 공격)’이라는 공격 축구 철학을 앞세워 성적과 흥행,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데 성공했다.

감독 교체 ‘칼바람’이 잦은 K리그서 14년 동안 장기 집권에 성공한 건 최 감독 특유의 리더십이 통했기에 가능했다는 평가다.

선수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면서도 결단력이 강한 그는 개성 강한 스타플레이어들을 하나로 모아 탄탄한 조직력을 선보였다.

최 감독의 지휘 아래 이재성(26·홀슈타인 킬), 김민재(22) 등 대표팀 주축 선수들도 배출됐다.

그간 최 감독의 거취 문제가 끊임없이 불거졌지만 그는 요지부동이었다.

그러나 이번만큼은 톈진 구단 회장이 직접 설득에 나서고, 구체적인 조건을 제시한 점이 마음을 흔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최 감독도 "팀원들이 나 때문에 실력이 정체되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며 새로운 도전에 나설 것을 시사했다.

안병수 기자 rap@segye.com